시장길을 가다가 청초하고 예쁜 꽃을 만났어요. 바로 목화꽃이었답니다. 크림색의 꽃을 한참을 바라보았어요. 꽃도 예쁘고 꽃받침은 또 얼마나 멋있던지. 넋 놓고 계속 쳐다보게 되더군요. 고대 유물의 금속 술잔이나 임금의 왕관 모양이 연상되는 화려한 꽃받침. 아마 목화 꽃받침을 보고 그 옛날 예술가들이 예술혼을 많이 불태웠으리란 생각이 은연 중 스쳐지나갔어요. 목화는 아욱과의 한해살이풀이랍니다. 8-9월, 계속 피었다 지는 목화꽃. 하얀꽃이 다음 날이면 붉은빛으로 변하면서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는데 다양한 꽃색을 연출한다는 것, 꽃이 다음날 져버리는 사실도 모두 신기했답니다. 거두어들인 목화로부터 물레로 실을 잣다.... 실 잣기가 끝나면 올라 앉아 무명 옷감을 짜던 베틀, 무명옷감으로 지은 한복, 다소 ..
옥수수 이삭이 마치 불에 타기라도 한 것처럼 까만 포자의 깜부기. 예전에는 몹쓸병 취급을 받아 미국에선 깜부기병에 걸린 옥수수를 재앙의 옥수수라 하며 '악마의 옥수수(devil's corn)'라고 불렀을 정도이지요. 그러나 요즘에는 깜부기병에 걸린 옥수수는 버섯 중에 최고로 맛있다고 하는 송로버섯과 맛이나 질감이 비슷하다고 하여 그 위상이 격상돼서 그 맛을 보고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지요. 나무의 냄새가 살짝 풍기며 감칠맛이 난하고 하는데 실제 저도 그 맛이 궁금하긴 합니다. 요리에 사용할 때는 완전히 성숙하기 전인 촉촉한 상태의 어린 깜부기 단계의 것을 거두어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멕시코에서는 옥수수 깜부기를 고급식자재로 여기고 위틀라코체(huitlacoche)라고 하여 정상 옥수수보다..
이을 연(連), 결 리(理), 이치 리(理), (나무결이라는 뜻도 있어요), 가지 지(枝)가 합쳐진 연리지.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두 나뭇가지가 서로 엉겨붙어 융합되어 마치 한 나무인 것처럼 자라는 현상을 말하며, 오늘날 흔히 남녀 간의 지극한 사랑이나 부부애가 진한 것, 효성이 지극한 부모자식 관계를 비유해요. 그래서 일명 '사랑나무'라고도 불린답니다. 연리목은 각각의 두 나무가 서로 너무 가까이 자라면서 두 나무의 원줄기가 맞닿아 결합되어 이어진 것이구요, 연리근은 뿌리가 이어진 것을 말해요. 연리목은 연리지에 비하여 좀더 쉽게 발견되어 진다고 해요. 그런데, 궁금한 점은 흰꽃을 피웠던 가지와 붉은 꽃을 피웠던 가지가 서로 만나 한 몸을 이루었다면 어떤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게 될까요? 그것은 흰꽃을 ..
코코넛 라우르산 효능 - 코코넛 밀크 만드는법, 코코넛 과육 먹는법 야자나무는 종려나무과의 식물로, 그 종류가 2000여 종이나 있다고 해요. 대추야자, 또는 제주도에서 보이는 카나리아야자, 사고야자, 세이셜야자 등등.... 다양한데요, 그 중, 코코넛이 열리는 나무가 바로 '코코넛 야자나무'랍니다. (야자나무는 나무처럼 크게 자라기는 하지만, 나이테는 없는데요, 그래서 정확히는 야자나무는 나무라기보단 풀의 친척쯤 된다고 하지요.) 코코넛 야자나무의 열매(코코넛) 안에 꽉 차있는, 마치 고로쇠 수액같은 신선한 코코넛 워터는 그야말로 자연 천혜의 물로, 감동이에요~! 코코넛 신선한 것에는 약간의 단맛과 함께 약간 톡 쏘는 맛이 나는데요, 코코넛 워터의 풍부한 미네랄은 좋은 이뇨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코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