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있어서 식물은 대단한 마술사입니다. 햇빛과 공중의 이산화탄소, 땅에서 끌어올린 물을 가지고 제가 주식으로 먹는 현미나 감자, 무, 양파, 땅콩 등의 다양한 맛의 덩어리들을 만들어 내니 말입니다. 또 제가 숨을 쉴 때 필요한 산소라든지 머리를 맑게 해주는 피톤치드를 내뿜어 주니 식물은 저에게 무척이나 고맙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평생 동안 식물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가고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합니다. 이 '식물이 좋아지는 식물책'은 김진옥 님께서 글과 사진을 작성하셨고 다른 세상에서 2011년에 발행한 책으로 저의 식물사랑에 많은 도움을 준 책이랍니다. 김진옥님의 자연스럽고 생생한 사진도 저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답니다. 예전의 저는 시큰둥하게 길가의 가로수나 화단의 화초를 바라보았었지요. 하지만 식..
알아야 할 나무가 많습니다. 이 책은 나무에 대한 정확하고 깊이 있는 해설로써 심도 있게 나무를 알고 싶을 경우 좋은 안내서가 되는 책인 것 같습니다. 나무는 키도 크고 부피도 크게 자라 풀과 달리 그 존재감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도시 길가의 가로수들을 보다가 거대하게 자란 플라타너스를 만나면 그 크기와 존재감에 놀라게 됩니다. 주변 야산에서 약수를 뜨며 만나는 5월의 화살나무에서는 새로 돋아난 새순을 뜯어 밥에 비벼 먹어 봅니다. 4월에서 5월 초순까지도 철쭉의 향연을 여기저기서 느끼기도 합니다. 제비꽃, 민들레 등 작은 풀꽃도 예쁘지만 큰 송이의 목련꽃은 크기에서 전해주는 또 다른 청초함을 선사해 줍니다. 작은 풀들과 더불어 큰키나무와 작은키나무, 관목들도 이처럼 우리 삶에 깊숙이 연관되어 계절마다..
저는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었지만 자연과의 만남에 있어서는 이제 막 자연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아이와도 같습니다. 이 책은 먼 곳이 아닌 우리가 사는 도시 주변의 식물이나 작은 동물들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줍니다. 제 주변 곳곳에서 소곤 소곤거리며 작은 생명들이 머물고 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가로수 나무나 길가의 돌틈에서 알뜰살뜰 자신만의 살림살이를 꾸려가는 여러 생물들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줍니다. 외로움이 많이 없어졌다고 할까요. 이 책은 지으신 김향희님과 이책을 펴낸 다른 세상 (발행연도 2014년)에 감사해야겠습니다. 우리 주위의 사랑스러운 개와 고양이의 발자국 생김새를 구별하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발톱이 없는 발가락만 흙이나 눈 위에 찍혀져 있다면 그 발자국의 주인공은 바로 평소 발톱을 숨기고 소..
'별난 동화가 숨어 있는 풀'은 하늘매발톱이 쓰고 2007년 가교출판이 발행한 책입니다. 식물들을 공부할수록 동물 못지않은, 때로는 동물보다 더한 놀라운 능력들에 감탄하게 됩니다. 동물과 달리 한 자리에서 한 평생을 살게 되기 때문에 유달리 자기보호에 많은 능력이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식물들의 능력을 몰랐을 땐, 정적이며 수동적인 생물이 바로 식물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름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식물들은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하게 깨어 있으며, 적응해내고 번식하는데 강렬한 에너지를 쏟아붓는 강인한 생명체임이 분명합니다. 식물들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생물입니다. 이 책에서는 식물과 연관된 에피소드들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식물의 특징을 기억할 수 있도록 이..
'살아 있는 생태박물관 2.우리 식물 이야기'는 박경현, 차명희, 김란순, 김지연 님이 쓰셨고 학산문화사에서 2009년에 발행한 책입니다. 식물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친근하고 쉽게 이야기를 풀어가 주는 고마운 책을 만났습니다. 아직은 낯선 식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낯설었던 식물들과 제법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식물들의 다채로운 모양새들은 참 아름답습니다.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 식물일지라도 자체로 완벽한 조화미를 이룹니다. 식물들은 음식으로나 환경적인 측면으로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여줍니다. 거기에 더하여 꽃과 줄기의 아름다운 조형미는 삶의 심미적 욕구를 채워주는 큰 기쁨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부들이라는 식물의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들의 모양은 독특하고 재밌지만..
적극 추천하는 책입니다. 저는 척추측만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말랐지만 아무리 굶어도 아래배가 볼록 나와 있는 체형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당분간 곁에 두고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따라해 보아야 겠습니다. 체형 교정 다이어트는 비타북스에서 2012년에 발행하였고 송미연님이 글을 쓰신 책이랍니다. 비만 환자들은 하나같이 그들이 먹은 에너지들이 어디로 갔나 싶게 기력이 없이 병원을 찾는 다고 합니다. 살도 살이지만 건강에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선은 살을 뺀다는 관점보다 나의 건강을 챙긴다는 개념으로 다이어트에 접근해야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비만이란것이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적게 먹으면 살이 빠지는 그런 단순한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이 책은 얘기합니다. 환경 문제나 유전, 식생활 습관,..
'우리가 잘 몰랐던 신기한 생물 이야기(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과 기획, 국립생물자원관 지음)'는 2015년 찰리북에서 발행한 책입니다. 생물들의 세계는 참 흥미진진합니다. 대자연 속에서 오랜 세월 동안 적응해오며 터득한 삶의 지혜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어느 한 생물 똑같은 삶이 없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살면서 인간에게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는 수많은 생물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 책은 미처 몰랐던 생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나를 벗어나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게 되면서 자연의 이치나 생태계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새로이 알게 된 몇몇 생물들의 삶을 공부해 봅니다. 하늘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독수리에 대해 많이 몰랐던 것 같습니다. 독수리의 하늘을 나는 위엄있는 모습과 날카..
척추측만증은 마치 테러와도 같이 속수무책으로 개인에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성장기때 척추의 휘어지는 각도가 개인이 미처 실감하기도 전에 매우 급속도로 진행된다면 그 당사자의 심정은 얼마나 난감할까요? 저는 중학생때 척추측만을 어머니께서 발견하였습니다. 엑스레이로 정면에서 찍었을때 S자 형태였는데 병원에 갈 때가 되면 휘어진 각도가 더 늘었을 까봐 조마조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보조기 착용을 열심히 안 하면 수술을 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으시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단체생활인 학교생활과 병행하여 보조기 착용을 성실히 해 나가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사춘기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의식되기도 했고 당장의 통증이 없는 척추측만증 관리를 제 생활에서 뒷전으로 미루기 일쑤였지요. 물론 병원에 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