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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보신용 보약은 많고 많지만
온 몸 구석구석 독에 찌든 공해시대.
피를 맑게 하고, 해독해 주는
엉겅퀴가 진정 효자이네.
먼 곳 아닌 가까운 들녘에
정겹게 머물며, 조금은 까칠해도 속정 깊어 좋은 성분 가득 품은 약이자 훌륭한 음식.
엉겅퀴순 넣은 된장국을
맛보고 나니 엉겅퀴 네가 진정 효자이네.
엉겅퀴는 원뿌리가 땅 속 깊이
뿌리 뻗어, 가뭄에도 잘 견디며, 억센 생명력을 지닌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에요.
잎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가시를 세워
앙칼진 모습을 하고 있지만, 풍부한 영양과 플라보노이드, 정유, 알칼로이드, 이눌린 등의 성분으로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또렷한 보랏빛 꽃송이는
꿀도 넉넉해, 주위에는 벌, 나비, 풍뎅이 등 온갖 곤충들과 늘 같이하는 정다운 엉겅퀴랍니다.
엉겅퀴의 약효는 서양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해요.
한편, [본초강목], [명의별록] 등의 문헌에 의하면,
'피를 맑게하고 혈통을 다스리며,
묵은 어혈을 없애고, 새로운 피를 만들게 한다.
피를 멎게하며, 종기를 없앤다.
신장기능을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요약)([본초강목], [본초습유], [명의별록], [동의학사전])
간경에 작용하여, 각종 간질환에 좋다고 해요.
엉겅퀴는 약용뿐 아니라, 의외로 맛이 좋아 식용으로서의 가치도 만만치 않은데요,
봄철 어린 잎 된장국도 맛있고,
데친 나물의 연한 가시가 입 안을 살짝 자극하는 감도 독특한 매력.
많이 자란 줄기도 옛부터 껍질을 벗겨내, 된장, 고추장에 묻어 뒀다가 장아찌로 먹었는데요,
서양에서도 향과 식감이 좋아 줄기를 샐러드나 조림으로 널리 애용한다고 해요.
가을에 캔 뿌리는
된장국, 장아찌는 물론, 우엉처럼 조림을 만들거나 혹은 푹 달여 차처럼 마시고, 술로 담가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풀들이 제법 무성해진 이 즈음,
내면이 아름다운 엉겅퀴는
이렇게 주위의 사랑을 한몸에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목소리를 담아 만든 나레이션 영상입니다.
# 그 밖의 이야기
엉겅퀴꽃은 실제 수많은 작은 꽃들이 한데 모여 이루어진 통꽃인데요, 겉보기로는 하나의 보랏빛 꽃송이로 보이죠.
관 모양의 실오라기처럼 생긴 수많은 작은 꽃들은 하나의 암술을 수술이 감싸고 있고, 그 사이 공간에 꽃가루가 채워져 있는 정교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벌, 나비가 꽃 위에 앉아 꿀을 빨 때면 수술이 눌려져 아래로 내려가면서 그 사이에 있는 꽃가루가 분출되어 드러나고, 안에 감싸여 있던 암술이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꽃가루가 남발되지 않고 경제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엉겅퀴꽃의 그 정교한 매카니즘이 신기하고 감탄을 자아내게 되네요.
기회가 되면 엉겅퀴꽃 위를 붓이나 강아지풀로 살살 건드려 보세요. 하얗게 꽃가루가 마술같이 분출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본인의 체질 또는 건강상태에 따라 효능과 부작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사용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 하에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날에 더욱 유익한 엉겅퀴 효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