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월령가 2월령'은 봄의 시작을 알리면서 2월의 절기, 봄갈이, 가축 기르기, 봄나물, 약재 캐기 등 2월에 해야할 농사일을 구체적으로 나열하여 담고 있습니다. [상춘곡] 등 조선 전기의 가사작품에서, 자연은 생활과는 거리가 있고 대조를 이루는 관념적인 공간이었다면 조선 후기의 [농가월령가]에 나타난 자연은 삶의 고단함과 충만함이 담긴 몸을 쓰는 노동의 삶, 구체적인 생활공간으로 나타나고 있지요. [농가월령가](정학유)는 여기서는 2월만 소개하지만, 전문은 1월에서 12월까지 농사일과 명절에 행할 세시 풍속, 농촌 풍속 등을 짜임새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연에 맞추어야 하는 농사일을 정리해 주어 농민들에게 실용적인 도움을 주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계절감 있는 언어로 절기를 자세히 묘사해주고 세시 ..
어릴 적 시골아이들이 즐겨 불렀던 동요에도 여지없이 등장하는 냉이. - 동요 [봄맞이 가자] (김태호 작사, 박태현 작곡) 1절 동무들아 나오라 봄맞이 가자 나물 캐러 바구니 옆에 끼고서 달래 냉이 씀바귀 모두 캐보자 종달이도 봄이랑 노래하잖다 2절 동무들아 나오라 봄맞이 가자 가다가다 숨차면 냇가에 앉아 버들피리 만들어 불면서 가자 저 산에서 꾀꼬리 노래하잖다 밝고 경쾌해 봄하고 잘 어울리는 노래로, 봄이면 어김없이 떠올라 중얼거리게 되는 동요이지요. 지금은 종달새를 자주 볼 수 없지만 예전에는 많았다고 하는데요, 냉이꽃 피는 봄이면 어느새 우리 곁에 나타나 수직으로 높이 떠올라 날아오르곤 했다지요. 봄이면 봄나물을 캐는 경험을 삶 속에 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노래 가사 속의 아이들은 새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