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끝이 1/3쯤 누렇게 변한 무의 겉잎에는, 자칫 안타깝게도 제일 먼저 떼내 버려지기도 하는데, 식이유황이 특히나 많이 모여 있다고 해요. 천연 식이유황은 필수 영양소라 언급되어질 정도로, 강력한 항균작용을 하고, 면역력을 늘려주는 인체에 중요한 성분이에요. 우리나라 사람의 장 길이는 서양사람들보다 평균 1.5m가 길어, 나물반찬 위주의 식단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 참 흥미로운데요, 여기엔 시래기가 한몫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시래기를 겨울철 든든하고 고마운 먹거리로 이용해 왔고, 초봄 묵나물 잔치, 대보름 밥상 위에서도 시래기를 늘 먹어왔으니까요. '무 장수는 속병이 없다'는 속담처럼, 겨울무도 대단하지만, '무는 잎이 열 냥이고, 밑동은 한 냥'이란 옛 말처럼, 실은, 무보다는 ..
나레이션 영상입니다. 투박하지만 특별한 시래기.맛있고 몸에 좋은 추억의 음식입니다. 찬바람에 속을 든든하게 챙겨주는 시래기된장국, 시래기 나물 등 겨울 반찬으로 너무 괜찮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산이나 들에서 나는 풀들을 묵나물로 만들어 두었다가 대보름날에 시래기나물을 포함한 이런 묵나물들을 10가지 이상을 먹어야 여름철 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고 믿었는데요, 봄에 초록잎이 나기 전, 그 시기에 묵나물 음식을 먹음으로써 겨우내 쌓인 독으로부터 우리 몸을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 참 지혜로운 풍습인 것 같아요. 정말 묵나물 대보름 밥상은 우리에게 건강한 삶과 복을 가져다 주는 것 같습니다. '시래기'에 아주 많은 섬유질은 대변 양을 늘리고, 포만감을 주는 등 변비를 없애고, 살을 빼는 데 탁월한 작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