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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끝이 1/3쯤 누렇게 변한 무의 겉잎에는, 자칫 안타깝게도 제일 먼저 떼내 버려지기도 하는데, 식이유황이 특히나 많이 모여 있다고 해요.


천연 식이유황은 필수 영양소라 언급되어질 정도로, 강력한 항균작용을 하고, 면역력을 늘려주는 인체에 중요한 성분이에요.


우리나라 사람의 장 길이는 서양사람들보다 평균 1.5m가 길어, 나물반찬 위주의 식단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 참 흥미로운데요, 여기엔 시래기가 한몫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시래기를 겨울철 든든하고 고마운 먹거리로 이용해 왔고, 초봄 묵나물 잔치, 대보름 밥상 위에서도 시래기를 늘 먹어왔으니까요.



'무 장수는 속병이 없다'는 속담처럼, 겨울무도 대단하지만, '무는 잎이 열 냥이고, 밑동은 한 냥'이란 옛 말처럼, 실은, 무보다는 '무청'에 식이섬유, 비타민C, 엽산, 칼슘과 칼륨 등의 유효성분이 훨씬 더 많이 들어있다는 사실.


특히나, 칼슘 경우, 무보다 '시래기'에 10배 가까이 많고, 항산화, 항염, 항암 작용의 폴리페놀 성분이 무보다 시래기에 훨씬 풍부하다고 합니다.


찬바람을 맞으며, 반은 햇볕에, 반은 그늘에서 버스럭 말라가는 시래기에는 유익한 성분이나 효능이 더욱 듬뿍 담겨져요.


그럼, 시래기의 영양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래기 된장국을 끓여볼까요?


잎 끝이 1/3쯤 누렇게 변한 무잎을 일일이 떼내어 엮어 말린 시래기를 준비해요.



시래기를 너무 장시간 우려내 쓴맛과 영양분을 모조리 빼버리지 말고, 약 10분 정도만 불린 후, 아주 약한 불로 오랫동안(약 2시간) 푹 삶아주는데요, 갖은 채소와 풋고추 썰어넣고 쌀뜨물 넣고 끓여, 그릇에 담아 반쯤 식혀 된장을 넣어 먹으면 된답니다.


투박하고 소박하지만 시래기반, 밥반의 '시래기밥'도 너무 맛있고, 시래기떡, 시래기찌개, 구수한 시래기탕, 시래기전....


겨울에 마땅히 사랑을 듬뿍 받아야지요, 묵나물, 시래기.


시중에는 무는 아주 작으면서 잎만 아주 길게 자라도록 한 시래기용 개량 품종(70cm 가까이 길게 자란 잎)도 있는데, 이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시래기효능과 된장국시래기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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