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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무에 대하여 - 쓰임새, 피나무꽃 효능


피나무는 키가 20미터까지도 자라는 피나무과의 큰키나무로,


우리나라 중북부의 산기슭에서 흔히 자생하는 나무랍니다.



피나무의 '피'는 '껍질 피(皮)'자인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피나무 수피(껍질)는 질기고 긴 특성이 있어서


생활에서 긴요하게 쓰여왔다고 해요.


꼬아서 밧줄을 만들고, 엮어 바닥에 깔기도 했으며 심지어 옷도 만들어 입었다고 하네요.



피나무는 나무재질이 부드럽고 결이 고을뿐 아니라 뒤틀림도 없어, 섬세한 조각을 하는 데 안성맞춤이라고 해요.



궤짝, 밥상 등 옛부터 여러 생활 가구를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되었고, 


현판, 꽃조각 등 전통 목재는 주로 이 피나무가 많다고 합니다.


바둑판 재료로도 그 쓰임이 훌륭하다고 해요.



피나무꽃은 먼 발치에서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향기를 지녔지요.


피나무꽃은 꿀이 많은 밀원식물로도 유명해, 비트리(Bee tree)란 별칭도 가지고 있답니다.


유럽에서는 공원에도 심고 가로수 나무로도 피나무를 많이 심는다고 하는데요,


여름이면 피나무 꽃향기가 거리에 가득할 유럽 나라들이 부러워지네요.



피나무 꽃은 기침을 멎게하고, 통증을 없애며 열을 내리고 염증을 삭이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초여름(7월) 활짝 핀 꽃을 따 그늘에 말려 3-5그램 정도를 차처럼 달인 후 마셔요.


또 피나무 달인 물로 목욕을 하면 피부가 고와진다고 합니다.



피나무 잎은 소녀들을 심쿵하게 하는 정확한 하트 모양.^^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주걱 모양의.. 혹은 헬리콥터 날개를 닮은 듯한 '포엽(苞葉)'. 


일종의 잎이 변형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포엽(苞葉) 사이의 가는 대궁에 작은 열매가 달리지요.


바람이 불때면 갈색 나뭇잎 같은 포엽을 단 열매가 떨어져요.



부처님이 도를 깨우친 보리수 나무와 잎이 닮았고, 씨앗으로 염주를 만든다는 이유로,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피나무를 사찰에 보리수 대신 심으며 보리수 나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실제 인도의 보리수 나무는 기후가 안 맞아 우리나라에서는 자랄 수 없는 나무이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실제 인도의 진짜 보리수 나무는 키도 작고.. 피나무와는 전혀 별개의 나무라는 사실. 아시나요?



지금, 우리나라 절에서 심는 보리수나무라 하는 식물들은 모두 피나무 류라고 합니다.



피나무.. 정말 큰 키 만큼이나 베푸는 규모도 참 대단한 나무란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볼 수 없지만 예전엔 많았다는 커다란 아름드리 피나무.


쓰임이 많은 만큼 소중히 해야 할 나무였는데 말이지요..


피나무쓰임새가 무궁무진한 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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