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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중앙시장의 중국 식품점에서 '연변 짝태'라는 푯말을 자주 보기도하는데요, 특히 냉면집에서 조선족분들에게 생맥주에 '짝태 볶음'은 매우 인기이지요.

 

'짝태'는 '명태를 배를 갈라서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에 절여서 넓적하게 말린 것'이에요. 북한에선 쫀득쫀득하다 하여 '쫀드기'라 하고, 중국 연변에서는 '짝태'라고 부릅니다. 두 이름 다 귀엽고 재미있네요.

 

짝태는 깨끗한 바닷물(백두산인근, 연변지방의 추운 덕장에서 자연건조)에 담갔다 말리기를 반복해서 적당히 맛있게 짭쪼롬하지요. 완전히 딱딱하게 말려진 것이 아니고 수분이 완전히 마른 상태가 아니에요. 그럼으로, 쫀득하고 살의 식감이 쥐포 정도로 단단합니다. 쫄깃한데 어쩌면 조금은 질깃함이 느껴질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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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은 쫙쫙 찢어 먹고, 구운 껍질도 바삭하니 별미. 껍질 튀김은 스낵처럼 맛있어요. 짝태구이는 겉으로는 얼핏 퍽퍽한 북어구이와 비슷한데, 먹어보면 전혀 틀려요. 도톰한 살점은 짭쪼롬, 꼬숩 꼬리합니다. 안주로 그만이라 애주가들이 무척이나 좋아하지요.

 

전천후 안주왕이라고 할 정도로 술안주로 무척 인기있는 '먹태'와 '짝태'를 비교해볼 때, 먹태는 식감이 부드러운 반면 짝태는 쫄깃함과 짭쪼롬함이 특징이에요. 황태 중에도, 말릴 때 온도변화가 적어 검게되면 '흑태' 또는 '먹태'라고 부르지요. 먹태는 (기온이 무척 추워야하는데) 날씨가 아주 춥지않아진 관계로 살짝만 얼었다가 녹았다 반복하여 수분이 완전 없어지지않고 남아있는 상태로 말라가는 것이라 식감이 부드러워요.

 

짝태 손질 시, 우선 꼬리와 대가리를 잘라줌으로써 찢기가 쉬워지는데요, 꼬리에서부터 시작해서 대가리까지 살을 잡아당기면 몸통에서 좀더 살이 쉽게 발라집니다. 이렇게 큰 살을 발라낸 후, 손으로 먹기좋게 쫙쫙 찢어먹어요.

 

 

** 참고

명태는 가공방법, 잡힌 상태, 시기, 장소에 따라 황태, 먹태, 짝태, 동태, 북어, 코다리 등 참 다양한 이름들이 있습니다. 황태는 명태를 한겨울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여 빛깔이 누렇고 살이 연하며 맛이 좋은 것으로, 황태덕장에서 얼리고 녹이는 과정을 대략 4개월 동안 20번 가량 반복해요. 또 다른 안주 '노가리'는 '명태 새끼'를 말하지요.

 

 

 

 

 

 

 

 

쫄깃하고 짭쪼롬한 짝태 맛, 손질, 먹태와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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