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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뿌리채소로 재배해 온 우엉은 안동, 상주, 진주 등지에서 주로 재배하는데요, 우엉은 땅속 깊이 곧게 뿌리를 내는 생태 특성상 수확 시, 땅을 꽤 깊이 파내려 가야하는 수고로움이 수반되기 때문에 대량재배가 어렵고, 가격도 비교적 비싼 편이랍니다. 시골에서 모래밭에 심어서 캐는 것을 보면 삽자루 길이만큼 땅을 파서 캐는 것이, 참 심지깊은 우엉이 아닐 수 없네요.^^


우엉을 고를 때는, 우엉은 너무 굵은 것은 심이 생기고 바람이 들 수 있어, 무조건 굵은 것을 선택하기 보다는 뿌리쪽 단면이 100원짜리 동전보다는 작고 50원짜리 동전보다는 굵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우엉을 날 것으로 씹어 먹어봤을 때, 우엉의 향이 진하게 나는 것이 좋아요.


중국산 우엉은 수입 시 흙없이 통관돼야 하기에 흙이 제거되어 말끔한 느낌의 우엉이 많은데요, 대체로 중국산 우엉이 길고 큼직하다면 우리나라 우엉은 상대적으로 50cm내외의 길이로 다소 짧은 편. 색상도 중국산은 황토색을 띤다면 국내산 우엉은 다소 어두운 진흙색인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중국산 우엉이 뿌리가 좀더 일자로 고르게 길이가 뻗어있어요.


씻어나온 우엉보다는 흙이 묻어있는 우엉을 사는 것이 수분증발이 느려 보관을 길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옛날에 우엉을 먹었던 방법 중 한가지를 소개하자면, 깨끗이 씻은 우엉을 반을 갈라 절구방망이로 짓찧은 후, 쪼개진 우엉을 쑥버무리하듯 밀가루에 버무려 찜기에 찐 다음, 양념(간장, 고춧가루, 마늘, 깨, 들기름)을 해 먹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먹는 방법도 새롭고 좋네요.



깻잎김치, 콩잎김치와 함께 경상도에선 우엉김치가 인기있는 김치로 자리잡아 먹어왔다고 하지요. 


우엉 잎도 나물로 먹거나 호박잎처럼 쪄서 강된장에 쌈 싸 먹으면 입맛 돋구는 쌉싸레한 맛으로 좋아요. 경상도 일부지역에서는 특히 우엉잎 쌈을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고급스러운 맛을 내는 우엉볶음이나 우엉조림을 할 때, 너무 들큰하게 하거나 요란한 양념을 가미하기보다 좋은 재료로 골라서 고유의 맛을 살리는 건강한 요리로 해 먹어요.



우엉고르기, 먹는법좋은 재료 골라 본연의 맛 살려 요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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