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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노란 장미를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여기 이 노란 장미를

어제 그 소년이 내게 주었지

오늘 나는 그 장미를 들고

파릇한 소년의 무덤으로 간다

보라! 꽃잎에는 아직

맑은 물방울이 맺혀 있다 

오늘 눈물인 이것

어제는 이슬이던 것......

 

https://youtube.com/shorts/1wdFp2IlXnE

 

 

 

자장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언젠가 내가 너를 잃어버린다면

너는 잠들 수 있을까? 보리수 화환처럼

속삭여 주지

않는다 해도?

 

내 여기서 깨고

눈꺼풀처럼, 네 가슴에

네 손발에, 네 잎에

이야기를 얹어주지 않는다 해도,

네 눈을 감겨주고 나서

한 무더기의 멜리사와 별 모양의 아니스풀이

가득한 뜰악과 같이

너를 너의 것만으로 놓아두지 않는다 해도.

 

 

*라이너 마리아 릴케( 1875~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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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이슬이었던 것이 오늘 눈물이 맞습니다. 노란 장미를 소년이 어제 내게 주었던 것도 기억나고 파릇한 소년의 무덤이 선명합니다. 인생의 무상함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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