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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이야기, 꽃말, 효능
요즘 한창 동네 담장 위에 주홍색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바로 능소화입니다. 무성하게 담을 타고 올라있는 모습이 참 시원함을 자아냅니다. 나팔 모양의 주홍색 꽃이 무척 예쁩니다. 담장 아래에 그 예쁜 꽃이 통째로 떨어져 있습니다. 시들기도 전에 통째로 꽃이 툭 떨어져 버리는 것이 특징이에요. 여름 햇빛 아래 풍성하게 담을 타고 오르는 예쁜 능소화 이야기, 꽃말과 그 효능에 대해 알아봅니다.
능소화 이야기와 꽃말..
중국이 원산지인 덩굴식물입니다. 이 덩굴식물이 담을 멋지게 휘감아 올라 갈 수 있는 것은 실처럼 생긴 흡판 때문입니다. 줄기에서 이 흡판이 나와서 가는 줄기임에도 벽에 단단이 붙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동네에서 담이나 대문을 장식하려고 많이 심습니다.
예쁜 주홍색 꽃은 가지 끝에서 차례로 피어납니다. 끝이 다섯으로 갈라진 통꽃입니다. 나팔꽃 모양의 통꽃이고 꽃잎도 두껍습니다. 쉽게 시들지 않습니다. 통째로 큰 꽃이 툭 툭 땅에 떨어지는 모습이 왠지 비장미가 느껴집니다.
옛날에 과거 시험에 장원 급제한 사람이 머리의 관에 능소화를 꽂고 금의환향했기 때문에 '어사화'라고도 부릅니다. 또 양반집 마당이나 궁궐에서만 심을 수 있었답니다. 조선시대에 상민이 집에 능소화를 심으면 불려가 곤장을 맞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양반꽃'이라고도 하고 '구중궁궐화'라고도 합니다.
꽃말은 부귀, 영화, 영광, 명예, 자존심, 그리움, 자랑, 자만이라고 합니다. 부귀의 상징, 명예, 자존심.. 고고한 이 주홍색 꽃의
자태와 어울립니다.
능소화 효능...
한창 때 꽃을 따서 그늘에 말려 사용합니다. 맛은 시고 성질은 약간 차다고 합니다. 줄기, 뿌리, 잎도 모두 약재가 됩니다. 어혈을 풀어줍니다. 오줌을 잘 나오게 합니다.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줍니다. 피부가려움증에 효능이 있습니다. 출산 후유증을 치료하고, 월경이 나오지 않는 증상에 효과가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부인병에 효과가 있는 꽃으로 나옵니다. 타박상과 대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증상에 효능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