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버디 몃치나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 달(月) 떠오르니 긔 더옥 반갑고야..." "나모도 아닌 거시 풀도 아닌 거시 곳기난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 난다 뎌러코 사시에 프르니 그를 됴하 하노라"....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 '오우가(五友歌)' 중에서. 매우 큰 키에, 단단한 줄기를 가지고 있는 대나무는 언뜻 생각했을 때, 풀이라기보단 나무라고 부르는 게 응당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나이테도 없고, 봄철 한 때 일찍 성장이 빨리 끝나버리는 풀의 특성도 지니고 있기에 대나무를 풀과 나무의 중간자 정도라고 하면 맞을까요. (생물학적으로는 외떡잎식물인 풀이라고 하네요) 대나무는 성장속도가 빠르기로 유명한데요, 줄기 속을 비워둔 채라 그런 것 일까요? 자그마치 일반 나무보다 200배 ..
식물이야기
2020. 7. 16. 0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