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끝이 1/3쯤 누렇게 변한 무의 겉잎에는, 자칫 안타깝게도 제일 먼저 떼내 버려지기도 하는데, 식이유황이 특히나 많이 모여 있다고 해요. 천연 식이유황은 필수 영양소라 언급되어질 정도로, 강력한 항균작용을 하고, 면역력을 늘려주는 인체에 중요한 성분이에요. 우리나라 사람의 장 길이는 서양사람들보다 평균 1.5m가 길어, 나물반찬 위주의 식단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 참 흥미로운데요, 여기엔 시래기가 한몫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시래기를 겨울철 든든하고 고마운 먹거리로 이용해 왔고, 초봄 묵나물 잔치, 대보름 밥상 위에서도 시래기를 늘 먹어왔으니까요. '무 장수는 속병이 없다'는 속담처럼, 겨울무도 대단하지만, '무는 잎이 열 냥이고, 밑동은 한 냥'이란 옛 말처럼, 실은, 무보다는 ..
풀, 나무 효능
2020. 12. 13.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