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길을 가다가 청초하고 예쁜 꽃을 만났어요. 바로 목화꽃이었답니다. 크림색의 꽃을 한참을 바라보았어요. 꽃도 예쁘고 꽃받침은 또 얼마나 멋있던지. 넋 놓고 계속 쳐다보게 되더군요. 고대 유물의 금속 술잔이나 임금의 왕관 모양이 연상되는 화려한 꽃받침. 아마 목화 꽃받침을 보고 그 옛날 예술가들이 예술혼을 많이 불태웠으리란 생각이 은연 중 스쳐지나갔어요. 목화는 아욱과의 한해살이풀이랍니다. 8-9월, 계속 피었다 지는 목화꽃. 하얀꽃이 다음 날이면 붉은빛으로 변하면서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는데 다양한 꽃색을 연출한다는 것, 꽃이 다음날 져버리는 사실도 모두 신기했답니다. 거두어들인 목화로부터 물레로 실을 잣다.... 실 잣기가 끝나면 올라 앉아 무명 옷감을 짜던 베틀, 무명옷감으로 지은 한복, 다소 ..
식물이야기
2019. 11. 17.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