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분들은 길에서도 견과류를 잘 먹는 모습을 보는데요, 맑고 담백한 맛을 알고 먹을 줄 알아서 자극적인 가공식품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겠구나 싶었어요. 우리도 오독오독 씹히고 견과류이면서도 깔끔하고 고소한 맛의 '개암'을 간식으로 먹어봐요. 옛 산골아이들도 그랬답니다. 늦여름에 소 풀 먹이러 갔다가 소줄 길게 풀어놓고 친구들과 산에서 앞다퉈 깨금을 따먹고 놀았다.... (개암을 '깨끔'이라고 불렀다) 잎 뒤에 지키고 있는 쐐기에 쏘여 피부가 따갑고 부풀어 오르면서도 깨금을 따먹었고, 깨물면 속이 빈 것이 많았지만 알이 찬 건 무척 고소했었다.... 깨금을 돌로 찧어 깨려다가 깨금은 커녕 손가락만 찧기도 했다는.... 간접적으로 듣는 옛 추억들. 젊은 사람들은 그 이름조차 전래동화에서나 겨우 들었을 뿐인 개..
풀, 나무 효능
2019. 12. 15.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