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에서 사온 가지런히 묶인 엄나무 한단.촘촘히 난 가시만큼이나 많은 사연을 들려주는 듯합니다. # 이야기 하나. 난 이래뵈도 줄기가 위용있게 뻗어올라 지름 1.5미터에, 20미터까지 자라는 큰키나무라구. 옛 사람들은 내가 잡귀와 병마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준다고 믿고 마을 입구에 심는 당산나무로 가장 널리 이용해 왔고, 수명도 길어 충북 청원군 엄나무 노거수는 자그마치 약 700년이란 세월을 사람들과 함께해오며 삶과 애환을 간직해오고 있지. # 이야기 둘. 나의 외모는 무시무시한 가시투성이의 험상궂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나의 내면은 누구보다도 독하지 않고 부드럽단다. 몸 안의 보물같은 좋은 성분들을 스스로 지켜내야 했기에 오랜 세월에 걸쳐 보호책으로 가시를 만들어 낼 수 밖에 없었어. # 이야기 셋. 상당..
풀, 나무 효능
2020. 5. 24. 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