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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치레도 거의 없고, 추위에도 잘 견디며 토질에 대한 적응력도 까다롭지 않은 매우 강인한 우엉. 


우엉볶음을 맛있게 먹을 줄만 알았지 우엉에 대해 정작 몰랐던 사실들이 많은데요, 우엉꽃이 얼핏보기에 엉겅퀴꽃과 매우 닮아 있다는 것, 또 뿌리뿐 아니라 우엉잎도 호박잎처럼 데쳐서 강된장에 쌈싸 먹으면 쫀득하니 별미라는 것 등등을 말이죠. 이번엔 그럼, 우엉씨(우방자 牛蒡子)를 중심으로 우엉에 대해 몰랐던 내용들을 좀더 살펴볼까요?



우엉(Arctium lappa L.)은 유라시아 등지에서 자생하는, 키 1~2m 되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뿌리는 30~60cm로 땅속 깊이 곧게 내리고, 7월 경, 가지 끝에 자주색 꽃이 모여 피며, 번식은 씨를 통해서 하지요.


전해지는 우엉의 다른 이름들이 흥미로운데요, [명의별록]엔 '우엉 뿌리와 잎이 소의 먹이로 훌륭하여 우채(牛菜)라 부른다'고 하였으며, 또 우엉을 먹고 소가 큰 힘을 낼 수 있다하여 '대력자(大力子)', 열매의 겉에 잔뜩 나 있는 가시가 자꾸 옷에 달라붙어, 기분을 나쁘게 하는 열매라고 하여 '악실(惡實)'이라고도 불린답니다. 


또 씨의 겉껍질에 가시가 많이 나 있어, 쥐가 지나가다가 달라붙으면 떼어내지 못한다 하여 '서점자(鼠粘子)'라고도 합니다.


우엉 열매의 겉에 나 있는 가시를 좀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끝부분이 갈고리 모양처럼 구부러져 있어, 번식 방법에 있어서 동물의 털에 달라 붙어 이동하여 씨를 퍼뜨리는 방법을 취하는데요, 


그와같은 번식방법을 지닌 식물 중에는 우엉씨 외에 도꼬마리, 도깨비바늘, 짚신나물, 도둑놈의 갈고리가 있답니다.



우엉씨는 약용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는데요, [동의학사전]에서는 우엉씨인 우방자(牛蒡子)에 대해 '맛은 맵고 성질은 평하다. 폐경, 위경에 작용한다. 풍열을 없애고 해독하며 발진을 순조롭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소염작용, 이뇨작용, 완하작용, 억균작용 등이 밝혀졌으며 요즘에 강심물질이 분리되었다. 


감기로 기침이 나면서 열이 있는 데, 홍역, 인후종통, 두드러기, 반진, 헌데, 부종, 변비, 이하선염 등에 쓴다. 폐렴, 기관지염에도 쓴다. 


하루 3~9그램을 달여먹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인 물로 씻거나 양치질을 한다. 설사하는 데는 쓰지 않는다. 


우방근 즉 우엉뿌리는 배뇨장애, 류머티즘성관절염, 당뇨병 등에 쓰며 습진, 부스럼에도 고약에 섞어 바른다. 또 기름을 추출하여 머리칼이 빠지는 데도 바른다. 요즘에 우엉뿌리 추출액이 항암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엉의 효능에 대해 명나라의 이시진의 [본초강목]에서는, '우엉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12경맥을 통하게 하고 오장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며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는다. 


청열 해독작용, 거습작용, 위장을 열어주는 작용, 통변작용, 자음작용, 보신작용, 익기작용, 강압작용, 중풍 예방 작용이 있다'고 전하고 있답니다.



우엉씨효능겉껍질에 가시가 많이 나 있는 우엉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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