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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

설악초 (Euphorbia marginata Pursh)

White_harmony 2023. 7.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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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도 꽃인듯 아름다운 식물 설악초는 대극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설악산이 원산이 아니라 미국 미네소타에서 콜로라도, 텍사스에 이르는 미국 중부 평원이 원산지랍니다.북아메리카 온대지방이 원산지인데 우리나라에는 꽃꽃이를 하거나 정원에 심는 등의 원예종으로 들여오게 되었다고 해요. 정말로 우리나라의 우중충한 장마철에 순백의 화사함을 선사해주는 화초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회녹색 잎의 가장자리로 흰색띠를 두른 모습이 웬만한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무더운 여름철엔 또 얼마나 시원스런 느낌을 주는지요.

 

학명은 Euphorbia marginata Pursh이고, 영어명은 Snow on the Mountain 또는 ghost-weed라고 합니다. 산에 하얀 눈이 내린듯한 모습이 절로 연상됩니다. 설악초의 다른이름이 많은데요, 유포르비아 외에 설악화, 설화, 빙화, 야광초, 월광초 등 여러 이름이 있습니다. 특히 달밤에 그 아름다움을 더하는데 형광물질이 빛나는듯 야광 효과를 들어내 보입니다. 그래서 월광초, 야광초라 불리는가 봅니다. 꽂꽂이용 절화로 쓰일때는 '생강초'라 불리워지기도 한다네요.

 

키는 30-60cm가량으로 곧게 자라납니다. 설악초의 잎에 아름다운 무늬가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는 7월 초순무렵부터 입니다. 설악초는 꽃도 순백의 흰색으로 작게 피어나며 개화기간도 긴 편이에요. 꽃피는 시기는 7월에서 10월 사이쯤 됩니다. 하얀 포엽이 워낙 아름다워서 진짜 꽃이 묻히는 경향이 있지만 꽃도 굉장히 예뻐요. 꽃을 보려면 자세히 찾아봐야 하죠. 

 

물 빠짐이 좋고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생명력이 강한 편이에요.물주기는 크게 까다롭지않고 너무 과습하지만 않도록 해주며 화분흙이 마르면 물을 줍니다. 노지에 몇 포기 심어놓으면 씨가 떨어져 저절로 주변으로 번식이 이루어 진답니다.

 

설악초의 가지나 잎을 꺾었을때 나오는 하얀 유액은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설악초의 꽃말은 환영과 축복입니다.

 

참고로, 대극과에 속하는 식물로는 대극을 비롯하여 땅빈대, 꽃기린, 여우주머니, 포인세티아, 피마자 등이 있답니다.

 

끝으로 시 한편 소개합니다.

 

설화 (雪花)

 

꽃에 하얀 눈이 내렸다

한 여름의 기적이다

 

얼마나 뜨거우면

눈(雪)을 간절히 소망했을까

 

태양도 녹이지 못하는

설화의 눈

 

너의 지고한 지조

여름 꽃 중에 백미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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