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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

대추야자(Date Palm), 데이츠

White_harmony 2024. 7. 2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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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야자나무는 올곧게 자란 큰 키의 줄기 위에 큰 잎이 술처럼 갈라져 있는 야자나무로 수많은 열매가 마치 빗자루처럼 늘어져 주렁주렁 매달립니다. 한곳에 뭉쳐서 열매가 풍성히 맺히니 따기도 편하지요. 정말 풍성하게 매달려있는 열매를 보는것 만으로도 축복스럽습니다. 빗자루같은 한개의 열매자루에 약1000여개 가량의 열매가 달리는데 무게로는 대략 5-10kg쯤 됩니다. 열매를 많이 여는 나무는 100-150kg이나 열매를 매단다고 하네요. 튼실한 나무는 한송이당 약 20kg 가까이 나가기도 하고 일년에 나무한그루에서 200kg 정도 생산도 가능하다니 참 대단합니다.

 

대추야자는 자그만치 100년동안 열매를 맺는다고 하니 그 또한 놀랍습니다. 심어진 후 4-5년지나서부터 열매를 맺으며

10-15년 성장 후 가장 많은 열매를 매단답니다. 열매 수확시기는 10월경부터 이듬해 1월까지입니다.

 

대추야자나무의 학명은 Phoenix dactylifera 입니다. 대추야자나무의 원산지는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입니다. 건조 기후에서도 잘 성장하는 대추야자나무입니다. 무척이나 높은 당도로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고 아시아의 쌀처럼 중동의 식량역할을 하여 왔던 열매입니다. 열매를 차에 넣어 먹거나 사탕과자처럼 먹기도 합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 때 사람들이 들고서 환호하였던 종려나무가 바로 이 대추야자나무라고 하네요. 고대인들이나 여행자들을 먹여 살린 나무라하여 생명의 나무라고도 불리워집니다.

 

무슬림이 라마단 기간동안 금식을 실천하고 해가 진 후 기도를 하고 처음으로 몸에 넣는 음식이 대추야자라고 합니다. 한참을 굶은 상태에서도 대추야자는 섭취했을때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지않으면서 당분은 고스란히 에너지로 전환된다고 하니 당뇨가 있으신 분들에게도 그리 부담이 되지 않는 좋은 천연간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추야자는 노화을 방지해주고 몸을 따뜻히 하여줍니다. 여자들에게 좋고 눈에 좋은 효능을 지니고 있답니다.

 

튀니지에서 대추야자나무는 어느것 하나 버릴것없이 유용한 나무랍니다. 씨조차 가축의 사료로 쓰인다고 하며 수액도 음료로 요긴하게 이용됩답니다. 대추야자는 튀니지 사람들의 주요 간식이고 집에서 우유와 함께 식사대용으로 먹기도 합니다. 사막을 지날 때 비상식량으로 유용히 이용됩니다. 대추야자 무게의 절반정도가 당분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영양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음식이 되어줍니다. 성인이 대추야자를 6알만 먹어도 하루를 거뜬히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답니다. 튀니지에서는 또한 대추 야자의 씨를 뺀 후 대추 속을 가른뒤 버터를 듬뿍 넣어 아침에 커피와 함께 먹는다고 합니다. 마치 빵사이 버터를 넣어먹는듯 그 맛이 매우 일품이라고 하네요.

Dried Dates 말린 대추야자열매

마치 꿀에 푹 절인 대추정과 같기도 한데 순수열매 자체만을 말린 것이랍니다. 얇은껍질에 곶감같은 쫀득한 식감의 굉장히 단 과육입니다. 순간 스트레스를 잊을 정도로 강한 단맛으로 곶감 3배이상 되는 당도랄까요? 씹는맛도 있는 과육안에 부드러운 섬유질의 결이 보입니다. 특유의 향이 있고 가운데 손가락 한마디쯤 되는 길이의 딱딱한 씨가 들어있습니다.

 

대추야자 열매의 씨앗을 물에 하루동안 불린 다음 화분에 심은 뒤 실외에 놔두면 열흘 후 흰 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대략 한달 보름 정도 후면 발아가 되는듯 합니다. 단단한 씨앗으로 벌레나 곰팡이 피해로부터 강하고 발아율도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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