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씨(Coriander seeds) 맛과 효능, 가람 마살라(Garam Masala)

고수풀은 지중해 연안의 여러 나라에서 절로 자라나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예요.

 

고수는 고대의학에서도 다루고 있을 정도로, 오래된 향신료이자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요, 이집트 파라오의 장지에도 고수 씨앗이 같이 매장되었다고 하네요. 고대 중국의 진시황제도 고수 씨앗을 불노불사의 효능이 있다고 해서 먹었다고 전해 져요.

 

대체로, 고수 씨앗을 일컬어 '코리앤더(Coriander)' 또는 '코리앤더 씨드(Coriander seeds)'라고 표기하고, 고수 잎과 줄기를 말할 땐 '실란트로(Cilantro)'라고 한답니다.

 

아시아산 고수씨 보다 중앙유럽과 러시아산의 고수씨가 더 작고, 에센스 오일이 더 많이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고수의 씨앗과 잎사귀를 식재료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나라로는 중국, 멕시코, 아랍, 태국 등이 있어요. 특히 유럽은 주로 고수 씨앗을 빻아 요리에 사용한다고 하네요.

 

향신료 판매점에 가면, 고수씨(Coriander seeds) 자체를 팔기도 하지만 분말형태로 담겨져 있는 것들도 보게 되는데요, 보통 매력적인 향의 고수씨는 가루로 빻아 후추처럼 이용되지요.

 

이 가루형태의 고수씨는 인도 요리에 맛을 내는 데 있어서 중심이랄 수 있는 혼합양념 '가람 마살라(Garam Masala)'에 들어가는 주요 향신료 중 하나이기도 하답니다. 가람 마살라(Garam Masala)는 따스한 성질의 매운 향신료들의 혼합양념을 뜻하는데요, 커민 씨앗(Cumin seed), 코리앤더 씨앗Coriander seeds), 정향, 육두구, 메이스, 계피, 흑후추, 카다멈이 모두 섞여 이루어집니다. 

 

또 고수 씨앗은 서양 음식에 있어서 피클이나, 처트니 소스, 캐서롤 요리(찜과 같은 요리) 등에도 사용되어 풍미를 좋게 하여 준답니다.

 

고수 열매 속에는 단단한 씨앗 2개가 들어 있지요. 녹색에서 차츰 황갈색으로 익는 고수씨앗.

고수 잎은 빈대냄새같은 독특한 향을 피우는 반면, 충분히 잘 익은 고수 씨앗은 세이지와 상큼한 레몬을 믹스해 놓은 듯한 방향성 향기가 나고, 옅은 달콤함이 느껴지는 맛. 단, 미처 성숙되지 않은, 익지않은 열매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풍긴다는 사실.

 

고수씨는 향신료뿐 아니라 한의학에서는 고수 씨앗을 호유실, 호유자이라 부르며 약용하기도 하는데요, 위장의 기능을 높이고, 소화촉진을 도우며 기침을 없애는 효능을 지니며, 입냄새를 제거하고 상처 치료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히포크라테스는 고수씨앗의 복통, 현기증 치료에 있어서의 좋은 효능을 언급하였습니다. 고대 로마 때부터, 빵과 과자를 만드는 데 고수씨를 첨가했던 이유도 고수씨의 뛰어난 탄수화물 소화촉진 효능 때문이라고 하지요. 유럽에서는 강장효능이 우수하여, 고수씨를 차나 스프에 활용하여 환자들에게 제공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참고로, 고수풀에 관해서 [동의학사전]에서는 "호유 즉 고수풀은 미나라과에 속하는 일년생 풀인 고수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각지에서 심는다. 늦여름 전초를 베어 그늘에서 말린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폐경, 위경에 작용한다. 땀이 나게 하고 발진이 잘 돋게 하며 소화를 돕는다. 식욕부진, 소화장애, 식중독 등에 쓴다. 홍역내공, 두창, 치질 등에도 쓴다. 하루 3~6그램을 달여서 먹는다."라고 기록하고 있답니다.

 

고수씨

 

향신료로, 약용으로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수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