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삭막한 겨울 숲. 나뭇가지 사이로 일찌감치 푸릇푸릇. 초봄, 3월 하순이면 이미 잎을 내미는 '귀룽나무'. 귀룽나무는 벚나무 등과 함께 장미과에 속하고, 15m쯤 자라는 큰키나무에요. 다른 이름으로, 아홉마리 용이 꿈틀대 듯 휘어져 자라 올라가 '구룡목'이라 불리기도 하고, 가지가 안 보일 정도로 흰 꽃으로 덮인 모습이 마치 뭉개구름 같아 북한에선 '구름나무'라 불리운다고 해요. 물기를 좋아해 주로 산중턱 물이 흐르는 습지 주변에는 검은 표피(흑갈색 수피, 세로로 벌어짐)의 귀룽나무가 긴 가지를 축 늘어 뜨리며 잘 자라는 것을 보지요. 중국 [본초도감]에 의하면, 귀룽나무는 '장을 튼튼히 하여 설사나 이질을 멎게 하고, 간과 위를 편안히 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삽장지사(澁腸止瀉), 평..
풀, 나무 효능
2022. 5. 3. 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