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아직 삭막한 겨울 숲.

나뭇가지 사이로 일찌감치 푸릇푸릇.

초봄, 3월 하순이면 이미 잎을 내미는 '귀룽나무'.

 

귀룽나무는 벚나무 등과 함께 장미과에 속하고, 15m쯤 자라는 큰키나무에요. 다른 이름으로, 아홉마리 용이 꿈틀대 듯 휘어져 자라 올라가 '구룡목'이라 불리기도 하고, 가지가 안 보일 정도로 흰 꽃으로 덮인 모습이 마치 뭉개구름 같아 북한에선 '구름나무'라 불리운다고 해요.

 

물기를 좋아해 주로 산중턱 물이 흐르는 습지 주변에는 검은 표피(흑갈색 수피, 세로로 벌어짐)의 귀룽나무가 긴 가지를 축 늘어 뜨리며 잘 자라는 것을 보지요.

 

중국 [본초도감]에 의하면, 귀룽나무는 '장을 튼튼히 하여 설사나 이질을 멎게 하고, 간과 위를 편안히 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삽장지사(澁腸止瀉), 평간화위(平肝和胃))

 

배탈, 설사, 이질, 가슴과 배가 아픈 데, 소화불량을 다스린다. 하루 15~25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고 전합니다.

 

[동의학사전]에는 '잎에 배당체인 푸르나신이 있으며,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신선한 잎을 수증기 증류하여 기침을 멎게 하는 약을 만들 수 있다. 민간에서는 피부병 때 어린 가지를 달인 물로 씻는다.'고 하였답니다.

 

반응형

 

귀룽나무는 봄철, 어린 잎을 따 데쳐 나물로 먹을 수 있어요.

 

약용 시, 꺾으면 독특한 향이 나는 잔가지(혹은 껍질)는 말려 달여 먹으면 좋고, 도수 높은 증류주에 술 담가 먹을 수 있습니다.

 

지리산 오대 약나무의 하나로 엄나무, 오갈피나무, 마가목, 산뽕나무와 함께 손꼽혀, 신경통, 중풍 등의 귀한 약재로 쓰인다고 하는데요, 그 지역 사람들은 술로 담거나 달인 물로 식혜를 만들어 먹는다고 하네요.

 

꼭 버찌같이 생긴 안팎이 까맣게 잘 익은 열매(생약명:앵액)는 따서 그냥 먹을 수도 있고, 도수 높은 증류주에 3개월이상 숙성시킨 후 마시는데요, 맛이 좋다고 하네요. 신장 기능을 높이고, 중풍, 고혈압, 관절염 등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꿀이 많은 그윽한 향의 아름다운 흰꽃 주위엔 벌들이 윙윙. 밀원으로도 훌륭한 귀룽나무꽃이랍니다.

 

 

** 본인의 체질 또는 건강상태에 따라 효능과 부작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사용 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 하에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나레이션 영상입니다.

 

https://youtu.be/dr0Yy5_nbas

설사를 멈추고 간과 위를 편안히 하는 귀룽나무 효능

 

 

뭉개구름 같은 흰 꽃을 피우는 귀룽나무(구룡목)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