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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양목의 약효, 회양나무
길 가다가 많이 만나는 나무 중에 하나는 회양목입니다. 둥글게 다듬어진 모습으로 항상 자주 보이는 나무라고만 여겼습니다. 하지만 올해 아주 이른 봄에 회양목(회양나무)의 꽃향기를 맡고 그 달콤한 향기에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단조로운 모습과 달리 꽃향기는 제법 진하고 달콤했습니다. 늘 주변에 함께하는 회양목의 약효에 대해, 그 나무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길 걷다가 자주 만나는, 둥글게 다듬어져 있는 회양나무
회양목(회양나무)....
회양목은 가뭄이나 공해에 강해서 도시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본래는 우리나라 산기슭에 저절로 자라나는 떨기나무입니다. 경상북도나 충청북도의 석회암 지대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회양목은 아주 더디게 자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1년에 3cm 정도 자란다고 해요. 아주 느리게 자라는 만큼 매우 단단하고 촘촘한 목질이 특징입니다. 도장나무라고도 불리는 이유는 옛날엔 이 단단한 회양목으로 도장을 많이 만들어 써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목재가 윤이 나서 조각작품에도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또 부러지지 않고 부드러워서 이 회양목으로 만든 얼레빗을 최고로 쳤다고 합니다. 그 밖에 장기알도 만들고, 여러가지 측량 기구도 만들어 사용했다고 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신분증 대용인 호패를 이 회양목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단단하고 뒤틀리지 않으며 촘촘한 목재이기 때문에 그 활용도가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올 봄 꽃 향기에 취해 나도 모르게 찰칵.
꽃은 아주 이른 봄에 연노랑색의 작은 꽃이 모여 가지 끝 잎겨드랑이에서 피어납니다. 앞서 말했듯 향기가 조팝나무와 비슷한 아주 달콤한 향기를 내뿜습니다. 여름에 열매가 초록이던게 갈색으로 바뀌며 여뭅니다. 다 익으면 저절로 벌어져 작고 둥근 까만 씨앗이 드러납니다.
유명한 회양목이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군 용주사에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나무입니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그리며 용주사를 지을때 심은 나무로 전해집니다. 나이가 200년 쯤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무 지름이 한 뼘 채 안된다고 합니다. 더디 자라는 나무인 만큼 수명도 긴 것 같습니다.
달걀 모양의 작은 잎이 마주 나요
회양목의 약효...
기 순환을 촉진시켜주고 통증을 완화해준다고 합니다. 치통, 관절통, 관절염에 좋다고 합니다. 또 자궁근육을 수축시킨다고 합니다. 아기가 잘 안 나올 때(난산) 산모에게 먹이면 약효가 있다고 합니다. 잎이 달려있는 어린 가지를 잘라 그늘에 말려 약으로 사용합니다.
북신, 북시니딘, 북시나민 등의 알칼로이드 성분을 함유합니다. 맛은 쓰고 성질은 평이합니다. 기침을 가라앉히는 약효도 있다고 합니다.
더디자라는 나무.. 1m 정도 자랐어요. 크느라고 수고했다^^
회양나무 종류로는 잎이 좁고 긴 긴잎회양목이 있고, 잎이 크며 둥글고 잎 뒤에 털이 없는 섬회양목이 있습니다.
경기도 관악산에 긴잎회양목이 많고, 흑산도, 거제도 같은 섬에는 섬회양목이 많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