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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입맛을 북둗아주는데는 쓴맛이 좋은데요, 그런 봄나물의 대표주자가 씀바귀지요. 국화과에 속하는 씀바귀. 4-7월에 노란색꽃이 가지끝에 산방 꽃차례로 달립니다. 줄기에 상처가 나면 쓴맛이 나는 흰진액이 나오는데요, 그 쓴맛으로 인해서 고채, 쓴귀물 등 여러 이름이 있습니다. 뿌리까지 풀전체를 캐서 살짝 데친 후에 초장, 들기름, 깨, 매실액, 양념장을 넣고 섞어 나물무침을 해서 먹으면 꽤나 맛난 나물반찬이 되지요. 쓴맛에 거부감이 느껴지면 찬물에 장시간 담갔다가 섭취합니다. 사람들은 쓴맛이라면 약이된다해도 고개부터 절레절레하지만 씀바귀 쓴맛은 오묘하게도 입맛을 돋구게하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들과 산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씀바귀가 성인병 예방에 뛰어난 효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 익산시 원광대 인체과학연구소(2003.9.11)에 따르면 "야산이나 논두렁에 흔한 국산 자생식물인 씀바귀가 항스트레스, 노화방지, 피로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 등 성인병 예방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인체과학연구소 정동명(생체공학) 교수팀이 보건복지부의 의료기술 연구개발 사업비를 받아 2년간 씀바귀 성분을 연구하여 조사됐습니다. 밝혀진 조사에 따르면 우리가 쓴나물, 싸랭이, 싸랑부리라고도 하는 쓴바귀 추출물이 토코페롤과 비교해서 항산화 효과가 14배, 항박테리아 효과가 5배,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가 7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고 그 외에도 씀바귀가 항스트레스, 항암, 항알레르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씀바귀 추출물이 월등한 효험을 나타내는 이유는 면역력을 높이고 암을 억제하는 작용이 탁월한 '알리파틱'과 항산화 작용, 늙지않게 하는 효능을 가진 '시나로사이드' 같은 성분이 다른 식물과 비교해서 아주 많이 함유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정동명 교수에 의하면 "이번 연구를 통해 씀바귀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가능성 식품과 천연 신약 개발의 소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