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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은 추운 날씨에 보기만해도 참 따뜻하고, 왠지 팥죽을 보면 고향이라든가 그런 오손도손 훈훈한 정이 떠오릅니다.

 

보통 팥죽을 끓일 때, 팥을 삶아 체로 앙금만을 걸러 끓이거나 혹은 믹서기에 껍질을 곱게 갈아 이용하는데, 저의 경우, 팥을 삶아 통째 다 넣으니 맛이 더욱 좋고, 팥범벅처럼 통팥이 그대로 있는 것이 좋아서 통팥죽을 만든답니다.

 

- 통팥죽 만드는 방법

재료 : 팥, 새알심(찹쌀가루 혹은 수수가루, 뜨거운 물), 약간의 소금

팥은 전날 저녁 미리 불려두었다가 다음 날 씻어서 준비해 둡니다. 통팥을 냄비에 넣고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끓이다가 팔팔 끓으면 불을 조금 줄이고 팥이 푹 익을 때까지 끓여줍니다. 끓인 첫물을 사포닌 때문에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먹어도 별 탈 없고 건강에 좋은 성분이니 그냥 끓여 먹습니다. 부족한 물은 보충해 가면서 어림 한 시간 정도 푹 끓이면 팥의 영양을 통째 먹는 맛있는 통팥죽이 완성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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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심은 팥죽과 끓이면 퍼져서 흐물거리므로 따로 삶은 후 넣는 것이 좋아요. 

- 찹쌀가루나 수수가루로 반죽한 경단, '새알심 만들기'

찹쌀가루나 수수가루에 소금 넣고 뜨거운 물로 익반죽하여 새알심을 만들어요. 끓는 물에 새알심을 넣어 삶고, 떠오르면 익은 것인데, 떠오르고 한 번 끓어오르면 건져 찬물에 식혔다가 건져 둡니다. 통팥죽을 그릇에 담을 때 따로 익혀 놓은 예쁜 모양의 쫄깃한 새알심을 올려 먹습니다.

 

소금 간은 미리 하면 죽이 삭아버리니 드실 때 넣어 주시구요. 팥죽에는 잘 익은 동치미나 김치를 곁드리면 그 이상 더 좋을 수 없겠죠. 참고로, 단팥죽이 먹고 싶다면 설탕보다는 단맛 나는 호박, 고구마를 함께 넣고 끓이거나 꿀을 타 드시면 좋습니다.

 

끝으로, 팥껍질 효능을 살펴볼까요?

[중약대사전]에 의하면, '팥은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습을 제거하고 혈을 조화시키고 고름을 배출시키고 부기를 가라앉히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수종, 각기, 황달, 설사, 혈변, 부스럼을 치료한다'고 기록하고 있답니다. [명의별록]에 의하면, '팥은 한열과 속이 열한 것을 다스리며 소명을 이롭게하고 소갈(당뇨)에도 좋다'고 하였고, [약성론]에는 '팥은 악혈을 없애며, 기를 소통시키고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팥 껍질에는 비타민 B1과 식물성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비만과 변비 예방에 효과가 좋고, 팥 겉껍질에 들어있는 '사포닌'은 이뇨효과가 뛰어나 심장병, 신장병, 각기에 의한 부기제거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해요. 팥 성분을 살펴보면, 팥에는 당질, 단백질, 비타민 B1이 주성분이고, 그 밖에도 비타민 A, B2, 칼슘, 인, 철분 등의 영양성분을 고루 함유하고 있어 팥은 영양상의 균형이 좋은 곡류랍니다.

 

** 참고

'통팥앙금 만들기'는 통팥죽 끓이는 과정에서 팥이 푹 익고 물이 줄었을 때 주걱으로 팥 알갱이를 반정도 으깨주고 소금 약간을 넣은 후 좀더 저어주는데요, 상태가 뻑뻑해지면 불을 끄고 완성합니다.

 

 

 

 

 

 

 

 

영양학적 균형이 좋은 통팥, 통팥죽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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