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대림동 중앙시장에서 판매대에 진열되어 있는 연변순대를 보면 동그랗게 말려 있는 소장으로 만든 검은 색의 가는 순대와 대장으로 만든 좀더 굵은 순대가 있는데, 대장으로 만든 순대는 완전 두툼하니 먹음직스럽기도 하지요.

 

굵은 순대는 부드럽고 기름진 맛이라면 그에 반해 가는 순대는 좀더 깔끔한 맛의 순대랍니다. 대림시장의 동그랗게 말려 있는 긴 소장순대에 비하면 짦막한 굵은 대장순대 토막들.... 그 중 한 토막을 집어 건내주면 무게만큼 값을 지불하고 그 자리에서 쪄 따끈하게 먹을 수 있지요.

 

연변순대(조선족 순대)는 연변의 전통음식으로, 재료를 나열해 보면, 돼지창자, 돼지피, 내장, 시래기, 파 등과 더불어 쌀을 넣는데, 쌀은 찹쌀과 멥쌀을 적절히 섞어 넣습니다.

 

반응형

 

중국말로 순대를 '미창'이라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대체로 많이 넣는 재료로 샐러리, 대파, 찹쌀 등을 이용한다고 해요. 순대를 만들 때는 일단 돼지창자 손질을 밀가루와 굵은 소금을 이용해서 깨끗이 마련해 놓고, 선지(돼지피), 파, 시래기, 찹쌀 등으로 미리 만들어 놓은 순대 내용물을 돼지창자에 밀어 넣은 뒤 실로 돼지창자를 묶어 마무리하고 솥에 넣어 푹 삶습니다. 순대를 살짝 찔러 보아 물이 나오지 않으면 순대가 익은 것으로 봅니다. 꼬챙이로 순대 옆을 찔러주는 이유는 공기팽창으로 인하여 순대가 터져 버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참고로, 순대에 관한 고문헌의 내용을 살펴볼까요? [제민요술]에 의하면, 양의 피와 양고기 등 다른 재료와 같이 양 창자 속에 넣어 삶아 먹는 방법이 나와 있고, [규합총서]에는 쇠창자에 소를 넣어 쪄 익힌 쇠창자찜 만드는 방법이 기록돼 있으며, [시의전서]에는 민어 부레에 소를 넣어 삶아 익힌 어교순대와 돼지창자에 돼지피, 숙주, 미나리, 무, 두부, 배추김치를 넣어 삶은 도야지순대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답니다.

 

과거 문헌에 기록된 순대 만드는 방법도 참 흥미롭습니다.

 

[증보산림경제](유증림 지음 1766)에 의하면, '쇠창자의 겉과 속을 깨끗이 씻어 각 일척 길이로 자르고, 별도로 쇠고기를 칼날로 진흙과 같이 난도하여, 갖은 양념과 유장으로 섞어서 창자 속에 눌러 집어넣고 끈으로 양머리(끝)를 묶어 고정시키고, 솥 속에 먼저 물을 붓고 대나무를 옆으로 엇갈리게 하고, 그 위에 창자를 앉히면 물에 잠기지 않는다. 아주 잘 익기를 기다려 꺼내어서 차갑게 되면 말발굽 모양처럼 썰어서 초장에 찍어 먹는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옛 문헌에 나온 순대 재료의 효능을 살펴볼까요?  [본초신약]에 의하면 '돼지피는 빈혈, 심장쇠약, 두통, 어지럼증에 좋으며, 돼지간은 간기능 저하, 간염, 빈혈, 야맹증, 시력감퇴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적고 있으며, [본초강목]에는 '돼지내장은 납, 수은, 부자 등 온갖 독을 풀어준다' 고 전하고 있습니다.

 

순대종류도 참 다양한데요, 평안도 전통순대인 '아바이 왕순대'처럼 소나 돼지의 창자를 이용해 만드는 순대 이외에도, 우리나라에는 함경도 '동태순대'로, 동태 뱃속에 갖가지 소를 채워 넣는 순대가 있는가 하면 강원도 '오징어순대'는 생오징어 몸통 안에 양념한 삶은 오징어 다리와 두부, 숙주, 버섯 등을 그 내용물로 채워 넣고 쪄서 만드는 순대도 유명하지요.

 

 

 

 

 

 

 

중국식 찹쌀순대, 연변순대(조선족순대) - 감칠맛나요

중국식 찹쌀순대, 연변순대(조선족순대) - 감칠맛나요 조선족이 밀집해 있는 대림동 중앙시장을 자주 가는데요, 중국 식품 중에 단연 눈에 많이 띄는 것이 돼지대창에 묶인, 또는 똬리 모양의 연

e-goodlife.tistory.com

 

 

 

 

 

 

연변의 전통음식, 조선족 연변순대, 순대 만들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