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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릿대는 벼과에 속하는 사철푸른 작은키나무로, 대나무 중 가장 작은 종류. 키는 약 1~2m정도 자라고, 줄기지름은 약 6mm정도 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산죽, 지죽 등으로 불려요. (생약명 : 담죽엽(淡竹葉), 임하죽) 다른 식물이 좀처럼 자라기 어렵다는 산 속 소나무 아래에서도 무리지어 자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지요.
조릿대는 옛부터 차나 약초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그 효능을 살펴보면,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오줌을 잘 누게 하며 폐기를 잘 통하게 하고 피나는 것을 멈춘다. 항암작용, 항궤양작용, 염증을 없애는 작용, 진정작용, 진통작용, 위액의 산도를 높이는 작용, 동맥경화막이작용, 혈압낮춤작용, 혈당량낮춤작용, 독풀이 작용, 강장작용, 억균작용 등이 실험으로 밝혀졌다. 열이 나는데, 폐옹, 붓는데, 오줌을 잘 못 누는데, 여러 원인으로 피가 나는데, 눈병, 덴데, 부스럼, 무좀 등에 쓴다. 또한 악성 종양, 위·십이지장궤양, 만성위염, 고혈압, 동맥경화증, 당뇨병, 편도염, 감기, 간염, 폐렴, 천식 등에도 쓴다. 하루 8~10그램을 달여 먹거나 엑스로 만들어 한 번에 1~3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엑스를 만들어 바른다'라고 [동의학사전]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 조릿대 열매
벼과 식물답게 나락 알갱이처럼 달리는 열매는 그 모양이 보리나 밀과 흡사한데요, 조릿대 열매는 죽실, 죽미, 야맥으로 불리며, 전분 함량이 많아 구황작물로 쓸 수 있고, 떡, 술, 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해요. 고문헌 [향약집성방]에는 '조릿대 열매는 정신을 맑게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기운을 나게 한다'고 그 약성을 기록하고 있답니다.
- 조릿대 꽃
조릿대 꽃은 좀처럼 보기가 힘든데, 그 꽃이 피는 주기가 대략 6~20년 만으로 그 주기가 불규칙하기 이를 데 없기 때문이에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땅 힘이 쇠퇴하고 영양이 부족하여 죽순을 내기 힘들어 생명의 위협을 받을 때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쪽 한라산이나 지리산에서 조릿대 숲이 한꺼번에 몇 십 년 만에 꽃이 피어났다가 집단적으로 죽어버리고, 그 씨앗이 떨어져서 새롭게 대밭이 형성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해요.
- 조릿대 뿌리
뿌리가 빼곡하게 실타래처럼 뒤엉켜서 퍼져나가 번식하는 강인한 생명력 덕분에 조릿대 숲에서는 다른 식물이 발붙일 여지가 없다고 하는데요, 특히 제주도 한라산 국립공원은 제주조릿대가 전체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가 다양한 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하며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해요. 열대 아시아가 고향인 조릿대가 높은 고지대인 한라산 정상으로까지 야금야금 전진해 장악해 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 추운 곳에서의 기후 적응력도 꽤나 대단한 것 같습니다.
** 본인의 체질 또는 건강상태에 따라 효능과 부작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사용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 하에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