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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덩굴[금은화]

(Lonicera japonica Thunb.)



봄이 가고 여름이 시작되는


인동덩굴꽃(금은화) 피는 계절. 한창 찔레꽃, 개망초, 산딸기도 탐스럽고, 밭에서는 마늘, 양파 수확하고, 감자를 캐느라 바빠지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우선, 금은화에 대해 불리워지는 노래, 해남 지방 민요 한 소절 감상해봐요.



꽃아 꽃아 하방꽃아  


하방 밑에 돋은 꽃아


봉지 봉지 어데 가고


요새 손을 안 댔더니


꺾어 갔어 꺾어 갔어


강남나리 꺾어 갔어


금을 주랴 은을 주랴


금도 싫고 은도 싫어


요새 꽃만 내고 가소



일명 금은화(金銀花). 


한방에서는 인동덩굴 꽃잎이 피기 전 부푼 꽃봉오리, 혹은 막 피어난 꽃을 채취해 말려 '금은화'라 하고,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이뇨,


정혈 작용 약재로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리드미컬 하기도 하고 섬세한 맵씨를 지닌 아름다운 인동덩굴꽃(금은화)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초여름, 인동덩굴은 잎 겨드랑이에서 목이 긴 휘어진 꽃봉오리가 나오게 되는데요, 이 꽃봉오리 길이가 대략 4cm쯤 되었을 무렵, 


꽃잎 끝이 다섯 개로 가라진답니다. 긴 통꽃으로 되어 있는 금은화는 꽃잎 네 개는 위쪽으로 모여 살짝 젖혀지고, 나머지 하나는 


반대쪽에서 더욱 깊게 갈라져 뒤로 말리듯 벌어지지요. 그 사이로 다섯 개의 수술과 한개의 암술이 끝이 휘어져서 날렵한 모습으로


길게 뻗어나와 있습니다.



- 은빛깔, 금빛깔 금은화의 이유있는 변색


인동덩굴을 보면, 어떻게 한 나무에서 두가지 색의 꽃이 피어날까 신기하면서도 궁금했던 적이 있는데요,


한 나무에서 처음부터 흰꽃, 노란꽃이 각각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처음 갓 피어날 때는 흰색으로 피어나서 며칠이 지나면 꽃잎이 


노랗게 변색이 되는 것이랍니다.



꽃이 은빛깔에서 금빛깔로의 이런 변색은 벌 나비에게 주는 자연의 하나의 은밀한 신호체계.


노란꽃은 이미 수정이 끝났으니 헛수고 들이지 말고 옆의 다른 신선한 흰꽃을 찾아가라는 뜻으로 말이지요. 금은화에 있어서는, 


이로써 흰꽃으로 더 많이 찾아들게 하여, 꽃가루받이(수정)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셈이 되겠네요.



일반적으로 다른 꽃들 경우, 색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색 돼서, 하얗게 변색되어 지는 경우를 많이 본 것 같은데요,


반대로 인동덩굴꽃은 흰 빛으로 피었다 조금씩 조금씩 노란색으로 변화되더니, 꽃이 질 무렵에는 더욱 진한 노란색으로 변하는 


색의 조화를 부리네요.



이렇게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모습의 금은화는 멀리서도 은은하게 느낄 수 있는 매혹적인 짙은 향기을 지니고 있으며, 꿀도 많아


주위에는 항상 벌들이 많이 모여 든답니다.


금은화, 인동덩굴꽃꽃도 향기도 효능도 아름다운 금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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