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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에도 말라죽지 않으며, 지역에 따라 잎을 떨구지 않고 겨울을 나기 때문에 주어진 이름 '인동(忍冬).


가녀려 보이는 덩굴줄기에 겨우 매달린 잎 위로 흰 눈이 쌓일때면 그 모습이 더욱 애처러워 보여, 애처롭게 겨울을 버텨내는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인한(忍寒)의 정신을 배워 나를 다잡는 교훈을 얻어 봅니다.



인동덩굴은 비교적 약간 습하고 햇빛이 잘 드는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인동과에 속하는 덩굴나무랍니다. 우리나라 산모퉁이, 길섶


등 산기슭 곳곳에서 자생해요. (다른 이름 : 금은화)



그렇지만 인동덩굴은 척박하고 메마른 땅에서도 웬만하면 잘 적응하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지요. 인동덩굴의 생명력은 


미국에서의 활약상을 보면 어느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데요, 


원래 인동덩굴은 동아시아(중국, 우리나라, 일본, 타이완)가 특산인 식물이랍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개망초가 유럽으로부터 


건너왔고, 달맞이꽃이 미국에서 건너와 자리잡았 듯, 인동덩굴은 아메리카 대륙까지 진출해 귀화식물이 되었는데요, 생명력이


왕성해서 그 나라 식물을 누르고 마구잡이로 번식하는 탓에 말썽을 일으키는 식물이라고 해서 안타깝게 유해식물로 까지 지정됐을


정도라고 하네요.



인동덩굴은 그 덩굴이 약 10미터까지 뻗어나가요. 속이 빈 인동덩굴의 덩굴은 주변에 물체가 있을 경우, 그 물체를 오른쪽으로 


감으면서 올라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



칡, 더덕, 나팔꽃 등은 왼쪽으로 감는 성질이 있고, 인동덩굴이나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감으면서 타고 오르는 성질을 지니는데, 


이렇듯 한쪽 방향만을 고수하며 감아올리는 식물의 성향이 있는 것이 참 신기하기만 하네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만큼 인동덩굴은 번식도 쉬운데요, 뿌리를 적당히(대략 한뼘정도) 잘라 나눠 심어도 번식이 잘 되고, 3~9월


중 어느 때라도 줄기를 잘라(약 20cm) 심는 꺾꽂이(삽목)를 하여도 잘 자란다고 합니다.



인동덩굴은 염증을 없애주고, 해독제나 이뇨제로서의 좋은 효능도 가지고 있지만 관상식물로서의 가치로도 빠지지 않는 것 같아요.


번식도 쉽고....


여름에 장미만 너무 일색으로 심는 것 보다는 기분좋은 향기를 지닌 인동덩굴이나 붉은 인동을 주변에 심어 그 매력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동덩굴 생태, 생명력생명력이 강한 인동덩굴(금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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