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식물이야기

유카(Yucca), 유카꽃

White_harmony 2024. 3. 7. 08:00
반응형

날카로운 잎새 끝의 바늘같은 뾰족한 가시 덕분에 유카는 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고 어려운 당신이지요. 압도적일 정도로 시선을 끄는 하이얀 유카꽃이라도 필라치면 가까이가서 자세히 들여다 보고싶고 사진도 찍고 싶긴 하지만 그야말로 따끔따끔 기세등등한 가시덕에 곤란을 겪습니다. 잎끝이 가시처럼 날카로워 혹시라도 사람들이 넘어져 다칠세라 주위에 영산홍이라도 심어서 경각심을 일깨워주어야 하지 않을까 염려될 정도입니다. 아마 고슴도치도 저 잎을 보면 움츠러들지않을까요?

 

유카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겨울에도 잎을 유지하는 늘푸른 나무입니다. 백합목 용설란과(Agavaceae)의 상록관목입니다. 학명은 Yucca recurvifolia 입니다. 원예종으로 도입돼 한국에선 주로 남부지방에서 관상용으로 많이 기릅니다. 우리나라 남쪽지방에서는 노지에서도 잘 자랍니다.

 

용설란과의 식물들은 대게 잎끝이 뾰족한 경향이 있습니다. 유카의 끝이 뾰족한 길쭉한 잎들은 밑둥에서 모여 나 사방으로 퍼져 자랍니다. 곧게 뻗어있는 잎새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지요.

 

수십개씩 달리는 큼직한 유카꽃은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피어납니다. 초롱꽃과 유사한 유백색의 꽃이 한가득 매달리는데  꽃은 아래쪽을 향해 피어나고 위로 고개를 드는법이 없습니다. 줄기가 휘어짐없이 우뚝 높이 수직으로 솟아올라 당당히 하얀 꽃들을 피워냅니다. 특히 한여름의 유카꽃은 눈같이 하얀꽃이 한가득 달려 시원스런 느낌을 줍니다. 꽃말은 '접근하지 마세요', '위험', '끈기와 강인'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카 뿌리추출물은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향신료나 차의 원료로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용설란과 식물들은 재배시 물을 과하게 주면 잎끝이 마르게 되니 과습을 피할 수 있도록 물관리를 해주는것이 중요하답니다. 번식방법은 종자로 번식시키거나 포기나누기가 가능합니다.

 

유카와 비슷한 실유카가 있는데 유카는 잎이 두꺼운 반면 실유카는 잎이 연약한 편입니다. 잎 가장자리에 실과 같은 섬유가 풀려 나온듯 늘어져있는 모습을 하고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고 줄기도 유카보다 실유카는 나무줄기가 없어 그리 높이 자라지 않는답니다. 실유카잎 가장자리의 실을 활용하여 원산지에서는 직물을 짜기도 한다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