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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아름다운 꽃을 피워 우리를 힐링시켜주는 원추리. 원추리꽃, 새싹 먹는방법과 원추리 효능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부작용을 함께 알아봅니다.
하룻날의 아름다움, 원추리 - 어원, 생태
전국 산야에 어디서나 만나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원추리. 다른 말로 '훤초' 또는 '망우초'라 하는데요, '근심을 잊게하는 풀'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지요.
원추리꽃은 6월~8월에 진한 노란색, 옅은 노란색 등 가지각색의 노란색꽃이 길게 갈라진 꽃대에 달리는데요, 여러 송이가 있어 마치 오랜기간 꽃 피어 있는 것처럼 여겨지나 하루면 수명을 다해 지고 맙니다. 원추리 속명 '헤메로칼리스'가 '하룻날의 아름다움'이라는 뜻인 이유이지요.
근심을 잊게하는 풀이란 뜻의 원추리를 주변에 가까이 심어서 봄엔 나물로 무침해 먹고 여름엔 꽃 감상으로 힐링하며 묵은 걱정거리를 날려 버린다면 어떨까요?
마음을 안정시키는 원추리 효능, 먹는방법(새싹, 원추리꽃)
순 우리말로 '넘나물'이라고 하는 원추리는 옛날부터 봄나물로 먹어온 대표 산나물이지요. 어린 순을 가볍게 데쳐 초고추장 무침을 하거나 여러 양념에 버무리면 달큰하니 맛이 좋지요. 원추리 싹을 처마에 걸어 말려 음력 정월 보름날 국을 끓여 먹으면 일년동안 걱정근심이 안 생긴다고 하네요.
여름에는 꽃으로 김치를 담그거나 나물무침을 해먹기도 했습니다. 꽃이 활짝 피기 바로 전에 따서 꽃봉오리 튀김을 해도 맛이 그만이라고 해요. 중국은 이 원추리 꽃봉오리를 뜨거운 물속에 2분동안 넣었다가 볕에 건조시킨 것을 '금침채'라 하며 다양한 요리에 활용한다고 합니다. 한편, 꽃술을 제거하고 원추리 꽃쌈을 즐기기도 하고 밥 위에 올려 밥을 짓기도 하지요.
원추리 뿌리는 멧돼지가 아주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긴 덩이뿌리가 여러 개 달립니다. 예전에는 뿌리의 녹말을 뽑아서 다른 곡물과 혼합해 떡을 지어 먹었다고도 합니다. 원추리에서 '원추'는 근심을 잊게하는 풀이란 뜻의 '훤초'라고 불리던 것이 '원추'로 변한 것이라고 해요. 그렇게 이름 뜻처럼, 원추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스트레스, 우울병을 낫게하는 약재로 사용합니다.
이구화의 [연수서]에 따르면, '원추리의 어린 싹을 나물로 먹으면 홀연히 술에 취한 것 같이 마음이 황홀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풀을 망우초라고 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원추리가 우울증을 완화하는 효험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그 밖에 원추리는 폐의 열을 내리고 진액을 늘리며 이뇨작용, 살균작용의 효능이 있기 때문에 폐결핵, 빈혈, 황달, 변비, 오줌이 안 나오는 것을 낫게 하는 데 사용합니다.
원추리 먹을 때 주의할 점, 부작용
단, 주의해야할 점이 있는데요, 원추리 뿌리에는 독성이 조금 있다고 해요. 다량 복용하면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건조한 것 기준으로 일일 40g 이상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60℃ 이상으로 열을 가하게 되면 독이 모두 제거 되거나 눈에 띄게 줄어들기 때문에 생것으로 말고 달여서 섭취하면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