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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도 길고 웬만해선 병치레도 거의 없고 추위에도 잘 견디는 우엉.
이런 생명력 강한 식물을 먹었을 때 내 몸도 생기있어 지는 것을. 설혹 내 손끝이 흙빛으로 물들지라도....
장 청소, 살결을 곱게하는 천연 해독 식품이자, 항염, 항산화, 늙지않게 하는 장수 식품이랄 수 있는 '우엉차'.
한 번 만들어 두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으니, 함 만들어 볼까요?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음식 맛은 좋은 재료로부터!
우엉을 고를 땐, 너무 가늘지 않은 것, 혹은 너무 굵어 심이 박혀있거나 바람들지 않은 것을 골라요. 국내산은 흙이 묻은 채 보관되는 경우가 많아 검은 흙색인 반면, 중국산은 수입과정에서 흙이 제거돼야 하기에 다소 밝은 황토색을 띠는 경우가 많아요.
우선, 우엉은 맛과 영양성분이 풍부한 껍질이 안 벗겨지도록, 손으로 살살 문질러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우엉은 가로세로 1cm로 깍뚝썰기를 해요. 굵은 우엉대는 길이로 길게 4등분으로 잘라 준 후 1cm로 깍뚝썰기. 포인트는 일정한 두께로 잘라주는 것.
너무 얇은 어슷썰기는 덖을 때 끝이 잘 타고 쉽게 부서질 수 있고, 깍뚝썰기를 하면 유효성분이 안 없어지고 오래가서 좋다고 하네요.
이렇게 자른 우엉은 발이나 채반에 골고루 펼쳐 햇볕에,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최소 3~4일정도 완전히 말려줍니다.(하루에 한번은 뒤적여 주기)
'덖는다'는 뜻은 살짝 열을 가해 속까지 말려주며, 타지않을 정도로 볶는 걸 말하는데요, 두꺼운 팬에 열을 가해 달궈지면 불을 약하게 줄인 후, 말린 우엉을 바닥에 한겹 깔리도록 담고 고르게 덖어주기를 합니다.
우엉에 뜨끈히 열이 올라 덖어졌으면, 한 김 식혀 줄 겸 체에 담아 부스러기를 걸러줘요. 여기까지 과정이 한번!
이 과정을 아홉 번 반복하면 우엉차가 완성되는데요,
덖을수록 더 깊은 향, 더 구수한 맛, 우엉 속 영양이 더욱 잘 추출되며, 여러번 우려도 잘 우러나게 된다고 합니다.
반복하여 덖어 갈 때, 체에 털어준 우엉 속 열기가 미처 식기 전에 다시 팬에 넣고 덖어 줘야 한다고 하네요.
향이 살아있는, 구수한 풍미의 영양가 많은 우엉차.
식혀서 완성된 우엉차는 지퍼팩이나 밀폐용기에 보관해 두고 먹습니다.
마실 때는 말린 우엉 한 줌 정도를 다관에 넣고, 끓인 물을 부어 우려 마시는데요, 3번 정도 재탕해 먹어도 맛이 좋답니다.
몸이 냉한 사람은 생강 등과 함께 섭취하면 궁합이 맞다고 하네요.
오장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우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