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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음식 도구들  참 흥미로와요~


생명.. 삶이 이어지는 곳에

날마다 계속 되어지는 밥짓는 일


먼 옛날 우리 조상들도 그러했으며.. 현재 우리도 마찬가지로 날마다 해오고 있는 일

조상과 현재의 우리들 사이의 공통되는 밥짓는 일..에 우리 옛 조상들은 어떠한 도구를 사용했을까


많이 들어 익숙한 도구들도 있었고

그 이름도 처음 들고.. 생소한 도구들도 있었습니다.


조상들의 밥짓는 도구의 쓰임을 알아보며 

조상들의 지혜로움도 많이 엿볼 수 있었고


마치 제가 그 옆에서 밥짓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는 듯.. 

옛 조상들의 모습이 생생이 그려지기도 하여.. 흥미로왔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5천여년 전 농사를 짓기 시작하였고

처음에는 조, 피, 수수 등으로 지은 잡곡밥을 먹다가

4천여년 전에 벼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쌀밥을 먹게 되었다고 하죠



# 가마솥


옛날에 밥을 지어 먹던.. 무쇠로 만든 솥

너무 크고 무거워서 대개 부뚜막에 걸어놓고 썼습니다.

가마솥을  닦을 때도 무거워서 걸어둔채 닦았는데

물을 부어 내용물을 불리고 짚이나 수세미로 닦은 다음에
바가지로 물을 퍼내 깨끗한 물을 몇차례 더 부어 헹구어 내었답니다.

옛날 사람들은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가면

밥을 먹고 힘내서 또 끼닛거리를 마련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부뚜막에 가마솥부터 걸었지요

그러나까 부뚜막에 가마솥을 건다..라는 것은 살림 곧 삶을 시작한다는 뜻이었답니다.



# 조리


쌀을 일때 쓰던 도구

쌀에 물을 붓고 조리를 앞뒤로 가볍게 흔들면

가벼운 쌀은 떠오르고 돌은 가라앉게 되어.. 떠오르는 알곡만 조리로 건져내어 밥을 지을 수 있었답니다

옛날 사람들은 조리가 쌀을 일듯이

삶 속에서 복을 일라는 뜻으로 

새해 아침마다 조리를 새로 사서 집안에 걸어두게 되었다고 해요



# 이남박


이름이 다소 생소한데요,

쌀이나 잡곡을 씻던 바가지입니다.

통나무를 깎아 만드는데

안에 골이 여러 줄 패어 있어 곡식을 문질러 씻기 좋아요



# 새옹


갑자기 손님이 찾아와서

한 사람 분의 밥을 지어야 할 때

옛날 사람들은 새옹에 쌀을 안치고 화롯불에 밥을 지었어요

새옹은 놋쇠로 만든 작은 솥인데요,

한 두 사람이 먹을 밥을 짓기에 딱 좋은 크기랍니다.



# 키


가을에 거둔 벼나 보리로 밥을 지으려면 

겉껍질을 벗기고도 쭉정이와 겨를 골라내야 하는데.. 키는 이때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곡식을 키에 담고 키 끝을 위 아래로 흔들면

가벼운 쭉정이와 겨는 날아가고 알곡만 남게 됩니다.

우리 옛 어머니들.. 아낙들이 마당에서 키질하던 모습이 그려지며.. 정겹게 느껴집니다.



# 신선로


불을 피우는 연통이 가운데 붙어 있는 그릇

가운데 있는 연통에 숯불을 넣고

밥상위에서 음식을 끓여 먹게 되어 있습니다.

신선로로 끓인 음식을 열구자탕 또는 그릇이름 그대로 신선로..라고 합니다

열구자탕은 산과 들과 바다에서 나는 갖가지 귀한 재료에

맑은 쇠고기 국물을 부어 만드는 아주 특별한 음식이었습니다.



# 전골틀


전골을 끓이던 그릇으로

상 옆에 화로를 갖다 놓고

그 자리에서 끓여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골은 국보다 국물의 양이 적은 음식을 말하는데요,

육류나 생선, 조개류로 그 건더기를 넣습니다.

즉석에서 끓여 먹기 때문에 맛이 더욱 좋은 음식입니다.



# 돌확


김치에는 마늘, 고추, 생강을 비롯한 여러가지 양념이 들어가지요

돌확은 이런 양념을 갈던 조그만 돌그릇이랍니다.

남부지방에서 널리 쓰였는데

돌확에 양념을 넣은 다음

둥근 돌멩이 같은 것을 잡고 갈아 사용했답니다.



# 번철


우리 조상들이 즐겨 먹던 떡 중에

진달래 꽃 전이나 수수부꾸미처럼 기름에 지져내 만드는 떡이 있지요

번철은 떡을 지져내던 그릇으로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가난한 백성들은 번철 대신 솥뚜껑을 뒤집어 떡을 부쳐 먹는데 사용했다고 하죠



# 떡살


떡의 문양을 찍는 도구로

절편과 같은 떡에  물기를 묻혀서 도장 찍듯이 떡살로 누르면..

떡이 어느 정도 굳으면서 그 문양이 아름답고 선명하게 남게 됩니다.

재질에 따라 나무떡살과 자기떡살이 있다고 하죠

아름다운 비율의 점과 선, 원앙, 나비, 물고기, 잉어, 거북이, 연꽃, 국화, 매화, 포도 열매 등의 무늬가 아름답게 새겨졌답니다.



# 다래끼


입구가 좁고 바닥이 넓은 바구니로 감자, 고구마등의 곡식을 넣을 때나

씨를 뿌리거나 나물을 할 때도 사용하였던 전천후 주머니입니다.

지역에따라

대나무나, 싸리, 칡덩굴, 짚..등으로 만들고

끈을 허리에 둘러 배에 차거나

아님  안쪽에 막대를 대고 멜빵을 달아 어깨에 메기도 하였답니다.



# 쳇도리


깔대기처럼.. 술이나 참기름 등의 액체를 병 같은 주둥이가 좁은 그릇에 옮겨 담기 편리하도록 만든 도구입니다.


곡식등과 같이 많은 양을 옮겨 담기 위해 크고 넓은 것도 있고

흙으로 빚은 오지와 자기로 만든 것이 많았답니다.




그밖에도 


숯불을 담아 놓는.. 오지, 무쇠, 놋쇠 등으로 만든 그릇..인 '화로'


김치를 땅에 묻고 얼지 않도록

독 위를 짚으로 덮거나 바람막이 지붕으로 덮어주어.. 김치를 보관하던 '김치광'


나무나 널빤지를 짜서 만든 궤짝으로 

쌀 등의 곡식을 담아 저장하던 '뒤주'..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과거 생활도구, 음식도구  등이 있습니다.


다음기회에 더 깊이 있고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네요


지금의 편리한 현대의 도구들이 나와서

옛날엔 생활이 불편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보단..


오히려 흙이나 나무들을 이용하여 만들었던 자연친화적인 도구들이 멋스러웠고


조상들의 기발한 생활의 지혜로움도 많이 느껴졌으며


옛날 생활도구, 음식 도구들를 알아보는 시간은 참 즐겁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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