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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랄루딘 루미는 페르시아의 신비주의 시인이라고 해요.

 

여인숙

 

이 존재, 인간은 여인숙이라.

아침마다 새로운 손님이 당도한다.

 

한 번은 기쁨, 한 번은 좌절, 한 번은 야비함

거기에, 약간의 찰나적 깨달음이

뜻밖의 손님처럼 찾아온다.

 

그들을 맞아 즐거이 모시라

그것이 그대의 집안을 

장롱 하나 남김없이 휩쓸어 가버리는

한 무리의 슬픔일지라도.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모시라.

그 손님은 뭔가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 내면을 비워주려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

 

암울한 생각, 부끄러움, 울분, 이 모든 것을

웃음으로 맞아

안으로 모셔 들이라.

 

그 누가 찾아오시든 감사하라.

모두가 그대를 인도하러 

저 너머에서 오신 분들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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