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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달고 구수한 맛의 '조청 만들기'를 시도해봐요.
우리는 음식을 섭취할 때 소스를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음식은 바로 우리 몸. 섭취한 음식이 장에서 피가 되고 피가 모세혈관이 됩니다. 현대인들은 물엿, 올리고당,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소스들을 사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파는 물엿이나 올리고당은 마음놓고 사용하기가 좀 그렇지요. 안 해본 음식이라 머뭇거려지긴해도 좀더 안심스런 마음의 먹거리를 위해서 '조청 만들기'를 시도해봐요. 의외로 간단하답니다.
'쌀조청 만들기'는 우선 대형 전기 밥통으로 이용해 만들 때, 쌀 2kg, 엿질금 500g을 재료로 준비해요. 전날 저녁에 불려 둔 쌀을 아침에 찜솥에 넣고 쪄줍니다. 찌는 사이 엿질금('엿기름'의 사투리) 가루는 40분 정도 물에 넣고 불려 주세요. 이제, 대형 전기 밥통에 찐밥과 불린 엿질금 전체를 모두 넣고 섞은 후, 대형 밥통에 최종적으로 물을 넉넉히 채워줘요. 다음, 대형 전기 밥통의 버튼을 '보온' 상태로 두고 약 6시간 가량 식혀 주는 시간을 갖는데요, 6시간 뒤 뚜껑을 열어보았을 때 밥알이 둥둥 떠있는 상태라면 잘 삭은 것이랍니다. 이를 뚜껑을 열어 둔 채로 '취사'로 5분간 끓여주세요. 이 과정에서 위에 뜬 불순물 거품은 거둬 주시구요. 여기서 전체를 고운 천으로 걸러 꼭 짜주면 식혜가 됩니다.
식혜를 뚜껑을 연채 4시간 정도 고아주면 갈색의 조청이 되지요. 고는 과정에서 초반에 거품은 거둬 주시구요, 나무 주걱으로 떠봤을 때 되직하게 실 같이 늘어지면 조청이 잘 고아진 것입니다. 조청을 조금 더 졸여서 늘이면 엿도 되지요.
조청의 효능을 살펴보면, 조청은 혈액을 깨끗이 해주고, 장의 노폐물을 제거해 주어 정신 집중력을 높혀준다고 하네요. 소화기 계통의 기능을 좋게해준다고 합니다. 좀 힘은 들지만 집에서 쓰는 모든 양념이나 소스는 천연 조미료로 만들어 먹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