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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

순비기 나무 (Vitex rotundifolia)

White_harmony 2023. 10. 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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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편초과(Verbenaceae)의 식물들은 특유의 향을 풍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편초과 순비기 나무는 아주 강한 향은 아니지만 은은한 솔향인듯한 독특하고 향긋한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토종 허브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지와 잎을 목욕물에 넣어 사용하면 웰빙 향료로 쓸 수 있습니다. 어린가지는 네모지고 흰색의 잔털로 덮혀있지요.

 

그럼, 쓰임새 많고 매력적인 순비기 나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순비기나무의 학명은 Vitex rotundifolia L. Fil 입니다. 남해나 울릉도 바닷가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고 우리나라 중부 이남지역의 바닷물이 쉼없이 오가는 바닷가의 모래땅에서 자생합니다.  키는 20-80cm 남짓 자라는 작은 키의 떨기나무입니다. 큰 군락을 이뤄 무리지어 자라는 모습이 관찰되고 줄기가 옆으로 뻗어나가며 퍼져 자랍니다. 중간중간 수염뿌리를 땅밑으로 내립니다.뻗어가는 세력이 대단하고 거친 환경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생명력을 지녔습니다. 순비기나무는 통화식물목 마편초과의 활엽 떨기나무지요.

 

순비기라고 하는 나무이름이 참 순박하고 다정한 느낌이 듭니다. 제주도 사투리로 '숨비기'는 해녀들이 물위로 떠올라 숨을 쉬러 나오는 행위을 의미하는데 순비기라는 이름이 이 제주도 방언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향긋한 향은 머리가 시원해지는 느낌을 주는데 예로부터 순비기 나무의 씨앗은 바닷가 근처의 민가에서 두통을 완화시켜주고 머리를 맑게 하여주는 치료제로 쓰였다고 합니다. 씨앗은 베개 속에 넣어 활용했다고 합니다. 구슬모양의 검은 자주빛의 단단한 순비기 나무의 열매는 한자로 '만형자'라고 합니다. 한방에서 만형자라 하며 두통에 씁니다. 

 

예쁜 꽃과 둥글넓적 귀여운 잎 그리고 구슬같이 예쁜 열매까지 관상가치가 높으네요. 더군다나 허브식물로서 향긋한 향은 머리를 맑게 하여 줍니다. 두통 치료에도 쓰이고 해안매립지 등의 거친환경에서도 잘 자라나 환경녹화 식물로도 이용가치가 좋다고 합니다. 내염성 나무이고 해안가에서 모래의 유실을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쓰임새가 많아 더욱 사랑스럽고 매력을 끄는 나무이네요.

 

보라빛 고운색의 꽃이 정교하고도 독특한 모습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볼 수록 더욱 예쁘네요. 순비기 나무의 꽃은 7-9월경에 피어납니다. 순비기 나무의 모여 핀 꽃에 찾아오는 많은 벌들은 신이납니다. 원추꽃차례 가지끝의 꽃은 해안가에서 훌륭한 밀원식물이 되어 준답니다.

 

흰 분으로 뒤덮인 자주빛 열매는 마치 가지끝에 자주색 꽃봉오리가 맺힌듯 예쁩니다. 둥그스름한 열매는 흑자색으로 익어갑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으로부터 보호하기위해 잎 표면에 전반적으로 흰 잔털이 나있습니다. 둥글둥글 넓적한 타원형의 잎이 예쁘게 생겼습니다. 잎은 두꺼우며 뒷면은 은회색입니다.

 

번식방법은 씨를 심거나 꺾꽃이의 방법이 있는데 씨는 며칠 물에 불려 심고 삽목시는 지난해의 가지를 심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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