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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

소중한 치자 이야기

White_harmony 2022. 7.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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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나무노랫말 '나무타령'에도 치자나무가 등장하네요.

 

오자마자 가래나무, 불 밝혀라 등나무, 대낮에도 밤나무

칼로 베어 피나무, 너랑 나랑 살구나무, 십리 절반 오리나무

열의 갑절 스무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깔고 앉아 구기자나무

거짓 없어 참나무, 그렇다고 치자 치자나무, 하느님께 빌어 비자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박상진, 김영사, 66p)

 

가을이면 무명실에 꿰어져 바람이 잘 통하는 벽에 걸리어 지던 치자. 그 자체로 얼마나 아름다운지.... 치자는 예부터 좋은 약재로 약용되기도 하였지만 민간에서는 약용보다는 천연 염료로써의 쓰임이 더 많았습니다. 스페인, 이란 등에선 노란색감을 내는 샤프란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샤프란 대신 치자가 색고운 노란색을 선사해주는 귀한 식재료이지요.

 

치자꽃의 꽃말은 한없는 즐거움, 청결, 순결, 행복이라고 합니다. 치자꽃은 매년 6~7월경이면 새로 난 가지 끝에 한송이씩 피어납니다. 노란 꽃술, 도톰한 6장의 우유빛 꽃잎의 치자꽃은 진하고 달콤한 향기를 지녔지요. 쟈스민 못지않은 진한 향기를 지녀서 치자의 영어명은 '케이프쟈스민(Cape Jasmine)'이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치자나무를 삼국시대 중국에서 수입했다고 해요.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서 많이 재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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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자에 대한 기록

조선시대 강희안의 저서 [양화소록]에 기록되어 있는 치자나무의 네가지 특징을 보면, '첫째, 꽃색이 희고 기름지다. 둘째, 꽃향기가 맑고 풍부하다. 셋째, 겨울에도 잎이 푸르다. 넷째, 열매를 물들이거나 한약재로 쓴다'고 하였습니다.

 

- 치자 효능

[명의별록]에 '치자는 눈의 열적통, 심흉부와 대소장의 대열, 심중번민, 위중열기를 치료한다'고 하였고, [본초강목]에서 '치자는 토혈, 비출혈, 하혈, 혈뇨, 타박으로 인한 어혈, 신경성 두통, 화상을 다스린다'고 기록합니다.

 

[중약대사전]에 따르면, '치자는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열을 제거하고 화를 내리며 양혈하는 효능이 있다. 열병, 허번(기질적 변화없이 속이 답답한 증상), 불면증, 황달, 임병, 소갈증, 결막염, 토혈, 비출혈, 혈리, 혈뇨, 열독, 창양, 염좌의 통증을 치료한다.'고 하였답니다.

 

- 치자의 활용

전남농업기술원 자료에 의하면, 점박이응애, 귤응애에 대해서도 기피효과 및 살비효과가 뚜렷하다고 해요. 치자 열매나 뿌리를 물에 달이거나 알코올에 우려 천연농약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치자는 약용이나 식용색소로의 이용뿐만 아니라 방충성이 있어 어린 아이의 속옷을 염색하는데 쓰여왔거나 수의로 쓰는 마포의 염색에도 이용되어져 왔습니다.

 

- 치자 보관

잘 마른 치자나무 열매는 냉장고에 넣지 말고 병이나 밀폐 용기에 담아 실온에 보관하여 두고 사용합니다.

 

- 치자나무와 꽃치자 비교

치자나무와 비교해 꽃치자는 잎과 꽃이 작고, 꽃잎이 여러 겹이고, 향기가 아주 매우 강하답니다.

 

끝으로, 청마 유치환 <치자 꽃>을 감상해 보시죠.

 

"저녁 으스름 속의 치자꽃 모양

아득한 기억 속 안으로

또렷이 또렷이 살아 있는 네 모습

그리고 그 너머로

뒷산마루에 둘이 앉아 바라보던

저물어 가는 고향의 슬프디슬픈 해안통의 

곡마단의 깃발이 보이고 천막이 보이고

그리고 너는 나의, 나는 너의 눈과 눈을 

저녁 으스름 속의 치자꽃 모양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이렇게 지켜만 있는가?"

 

 

** 본인의 체질 또는 건강상태에 따라 효능과 부작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치자 효능, 치자나무열매 먹는방법

말린 치자를 쪼개어 담가 두면 1~2분 후에도 노란물이 잘 우러납니다. 주황색 열매를 찧어 노란 물을 우려 곱게 물든 전, 떡.... 명절음식은 맛도 색도 참 고왔지요. 색 고운 노오란 치자밥을 먹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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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을 제거하고 화를 내리는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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