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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관찰력으로 도움되는.. '숲 읽어주는 남자'를 읽고



식물과 자연과 친해지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저에게..

디테일하고 친절하게.. 식물과 자연에 대한 설명을 해준 책이었습니다.


오다 가다 일상속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가로수.. 버즘나무

이 책을 통해서 버즘나무와도 좀더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무껍질이 버짐이 핀 것 같다고.. '버즘나무'

영어로는 (잎이) 넓다는 뜻의.. '플라타너스'

일본은 '방울을 단 나무'란 뜻의..  '스즈카케노키'라 불려 진다는 것.


같은 나무를 이름지을 때.. 나라마다 보는 부분이 다른점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가을이 되면.. 크기도 큰.. 버즘나무 잎은.. 걸음걸이마다 항상 내 발아래 뒹굴었지요..

그때는 왜 그런 고급스런 재질의 버즘나무잎을 가지고..  색종이 대신 오리기 놀이를 할 줄 몰랐을까요?


이 책에서 소개해 준대로

버즘나무잎 위에 토끼나 새의 그림을 그려넣은 다음

그것을 가위로 오리기만 하여도.. 근사한 공예작품이 되는 것을..



잎에 퍼져있는 잎맥이 입체감을 주고..

가죽같은 느낌의.. 그 두껍고도 질긴..

멋진 소재의 버즘나무잎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버즘나무잎으로 왕관을 만들어 보거나

오리기 놀이로 멋진 작품을 만들면서.. 

버즘나무잎과의 추억을 쌓아 보고 싶네요..



동물의 약 80%가 곤충이라는.. 책 한켠의 토막상식


포유류는 종의 다양성 또한 곤충은 물론 조류나 물고기에 비해 훨씬 못 미치고..


생명의 역사속에서.. 인간의 존재가 한없이 미비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나무는.. 대부분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도 한번 유추해보고 지나가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식물이 이른 봄 잎과 꽃, 줄기까지 한꺼번에 내려면.. 에너지가 분산됨으로

가장 중요한 꽃가루받이를 위해..  꽃에 우선 에너지를 집중한 것.. 이라는 

일리있는 유추.



벌, 나비, 등에등의 곤충이 꽃과 꽃사이를 날아다니며..  꽃가루받이가 한창일 때

잎이 행여나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하기위함일 수도 있겠네요..


아하~ 고개가 끄덕여지고..  식물의 입장에서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풍나무의 앙증맞은 ㅅ자 모양의 열매(시과..라고 하지요)가 매달릴 때면..

그 앙증맞음에.. 자주 저의 시선을 빼앗아 가곤 합니다.


두 날개를 달고..

프로펠러처럼 빙빙 돌며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상상과 함께..


그러나 이번에 그 ㅅ자형의 시과가..

사실은 반으로 갈라져 따로따로 날아간다는 사실을.. 배웠네요..



바쁘게.. 빠른 속도로만 삶을 살아가다보면

그러한 식물관찰은 어렵지요..

단풍나무의 꽃을 찾아보는 것도요..



식물과 친해지고..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그만큼 시간을 쏟아야하는 것이겠죠..

그 어떤 하나도 거져되는 것은 아니겠죠..


식물에 대해 시간과 관심을 쏟아.. 

점점 산에 가는 일이 더욱 즐거워 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습니다..


자연은 저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기에..



 

온화하고 넉넉한 느낌으로..

사람을 품어줄듯 서있는 느티나무.


우리 동네 어귀에서 늘상 마주칩니다.


느티나무가 번식할때

자체 잎을 날개 삼아.. 바람을 타고 최대한 멀리..

열매를 떠나보낸다는 것을



광합성을 좀더 효율적으로 하려함인지..

잎모양이 대부분 비대칭이라는 사실을


느티나무의 그 불필요성 없는 전략..을

새로이 알게 되었습니다.



느티나무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되었고

그 불필요성 없음을 본받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느티나무잎의 비대칭 모양을 알아 챈..

이 책 저자의 섬세한 관찰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면서..

저역시

그런.. 식물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을 발달시켜 나가리라 다짐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내게 여러 흥미와 느낌들을 유발시켜주었던


다양한 자연이야기가 풍성하게 들어있는


제겐 여는 소설책보다도 재미있는 책이었답니다.^^



이 책 '숲 읽어주는 남자'는 황경택님의 글. 그림으로

2018년도에 황소걸음에서 발행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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