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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주뿌리 효능도 대단하지만, 삽주는 눈여겨보면 아름다운 매력과 개성을 지닌 식물이랍니다.

 

-삽주싹 나물

이른 봄, 흰색의 부드러운 솜털에 감싸여 새싹이 올라오는데, 산나물 중 그 향이나 씹히는 감으로 맛이 좋은 산나물로 손꼽혀요. 어린순을 꺾으면 흰즙이 나오지요.

 

옛 선조들의 계절별 자연의 변화와 그에 따른 생활상을 담고 있는 [농가월령가] 3월령에도 삽주나물이 등장한답니다.

 

앞산에 비가 개니 살진 나물 캐오리라

삽주 두릅 고사리며 고비 도랏 어아리를

일부는 엮어 달고 일부는 무쳐 먹세

떨어진 꽃잎 쓸고 앉아 병술로 즐길 적에

아내가 준비한 일품 안주가 이뿐이라

(정학유, 농가월령가)

 

-삽주 꽃 

7~10월경에 피어나는 은근한 꿀향이 나는 삽주꽃.

꽃을 보호함인지 꽃에 가시울타리를 쳐놓듯, 다소 우악스러워 보이는 가시망의 포에 감싸여 있는 삽주꽃.

(삽주는 총포에 가시모양의 포(엽)가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특이한 점은 일반적으로 꽃들은 아래에서 부터 위로 올라가며 꽃을 피우는 경향이 있는데, 삽주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꽃이 피어난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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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꽃송이처럼 보이는 삽주꽃은 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개의 작은 꽃들이 둥글게 모여 하나의 큰 꽃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통꽃, 즉 관모양으로 이루어진 20~30개의 관상화가 모여 하나의 꽃송이를 이루고 있구요, 둥글게 모여피는 모습, 머리모양의 둥근 꽃차례를 이루고 있어 두상화서로 피어난다고 해요. (두상화, 頭狀花 : 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많이 모여 피어 머리모양을 이룬 꽃)

옛날에 작은 항아리에 한지를 두루말이로 말아서 잔뜩 꽂아놓고 그 중 하나를 뽑아서 시험 문제에 답하는 시험도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삽주'라는 시험도구로, 기술직 관리를 뽑는 잡과의 시험도구였다고 하는데요(고려사 73권), 그러고 보니, 삽주꽃을 확대해서 보면, 삽주꽃이 마치 한지 두루마리들이 단지에 가득 꽂혀있는 모양과 많이 닮아 있는 듯도 합니다.

 

-겨울산 마른 삽주

삽주의 열매는 털이 달려있어 바람에 날려 퍼지고, 겨울산에서는 씨앗이 거의 날아가버렸어도 마치 장식용으로 만들어 놓은 양 자태 하나 흐트러뜨리지 않고 꼿꼿이 선 채 곱게 말라있는 꽃대를 볼 수 있답니다.

 

장식용인 양 곱게 말라 있어 겨울에 식별이 쉬운 삽주

 

-삽주 잎

줄기의 다른 잎들과 달리, 줄기 밑 부분에 달린 잎들은 깊게 깃모양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삽주 뿌리 특성 

오래된 의서에서 각종 처방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 백출, 창출.

울퉁불퉁 굵고 단단한 뿌리는 마디가 있는데 해마다 덩어리 형태의 마디를 만들면서 자라나갑니다.

 

뿌리에는 비타민 A와 D가 풍부하고, 아트락티론과 아트락티롤이라는 정유성분을 1.5~7% 함유하고 있어요.

 

-삽주뿌리 억균작용 활용법

쑥과 삽주뿌리를 함께 태워서 연기를 쐬면 대단한 실내의 공기 소독 효과를 냅니다. 곰팡이는 물론 결핵균이나 감기바이러스, 황색포도알균, 대장균, 녹농균 등 온갖 균을 없애주는 작용이 강하답니다.

 

 

 

 

삽주뿌리(창출, 백출) 효능, 먹는방법 - 자태를 흩트리지 않는 삽주

계절별 자연의 변화에 따른 선조들의 생활상을 담은 [농가월령가] 3월령. 앞산에 비가 개니 살진 향채 캐오리라 삽주 두릅 고사리며 고비 도랏 어아리를 일부는 엮어 달고 일부는 무쳐 먹세 ~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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