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계절별 자연의 변화에 따른 선조들의 생활상을 담은 [농가월령가] 3월령.

 

앞산에 비가 개니 살진 향채 캐오리라

삽주 두릅 고사리며 고비 도랏 어아리를

일부는 엮어 달고 일부는 무쳐 먹세 ~

 

이른 봄, 삽주싹이나 초여름 삽주의 부드런 줄기와 잎은 그 향이나 씹히는 감으로, 산나물 가운데서도 맛이 좋은 것으로 손꼽혀요.

 

[농가월령가]에서도 묘사됐듯, 나물무침, 말려 묵나물로 이용하거나 생쌈으로 먹어도 쓴맛이 입맛을 돋아주어 색다른 맛이에요.

 

삽주순을 꺾으면 흰즙이 나오는 데, 흰즙의 식물은 대개 염증을 없애는 데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요. (흰즙이 나오는 식물로, 잔대, 더덕, 도라지, 씀바귀, 민들레 등이 있어요.)

 

반응형

 

그러나, 삽주하면 '창출', '백출'이라는 한약재명으로 앞서 유명하고, 한방과 민간에서 널리 알려진 이유는 무엇보다 삽주 뿌리의 효능 때문인데요, 신선하고 맑은 향이 진하게 나는 삽주뿌리는 그 약효성분을 내는 정유성분(아트락틸론과 아트락틸롤)을 1.5~7%쯤 함유하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가을이나 봄에, 줄기에 가까운 길게 자란 '묵은 뿌리 말린 것'을 '창출', 뿌리 아래쪽으로 이어진 덩이뿌리 즉, '햇뿌리를 껍질 벗겨 말린 것'을 '백출'이라고 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창출'은 땀을 내게 하는 작용이 백출보다 강하고 반면, 땀을 멎게하며 위를 튼튼히 하는 데는 '백출'이 더 좋다고 하네요.

 

삽주 뿌리의 약엿인 '삽주고', 또는 '창출고'는 늙지않고 병들지 않게 하는 선약으로 고서에서 전해지고, 온갖 위장질환에 효능이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향약집성방]에는 '삽주 뿌리를 가루 내 늘 먹거나 오랫동안 달여 고를 만들어 꾸준히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온갖 병이 없어져 장수하게 된다'고 하였답니다.

 

[동의학사전]에는, 삽주뿌리의 효능에 대해,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다. 비경, 위경, 소장경, 심경에 작용한다. 비기를 보하고 입맛을 돋우며 소화를 잘 되게 한다. 또 습을 없애고 담을 삭이며오줌을 잘 누게 한다. 땀을 멈추고 태아를 안정시킨다. 주요성분인 정유가 중추신경에 대해 적은 양에서는 진정작용을 하고, 많은 양에서는 마비작용을 나타내며 소화를 돕는다. 또 달임약은 이뇨작용 억균작용을 나타낸다. 비위가 허약할 때 주로 쓰며 만성위염, 만성소장염, 체한 데, 게울 때, 붓는 데, 담음병, 땀이 저절로 나는데, 절박유산, 마비 등에 쓴다. 하루 6-9그램을 달임약, 알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고 하였습니다.

 

항균작용이 강한 삽주뿌리 

 

삽주뿌리와 쑥을 태운 연기는 공기 중의 온갖 균을 없애 정화시켜 대단한 공기 소독 효과가 있다고 해요.

 

겨울산에서는 씨앗은 날아가 버려도 자태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곱게 마른 삽주를 볼 수 있습니다.

 

삽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산이나 들의 양지바르고 건조한 땅에서 자라는 식물 전체가 매우 강인한 식물이에요. 울퉁불퉁한, 굵고 단단한 뿌리는 마디가 있고, 꽃은 다소 우악스러운 가시망의 포에 감싸여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윤이 나고 두터운 잎은 가장자리에 가시같은 톱니를 지녔지요.

 

삽주뿌리 달인 물로 식혜를 만들면 훌륭한 전통음료가 되고, 누룩과 밥을 넣어 막걸리를 만들면 효능, 맛, 향 모두 일품이랍니다.

 

에어콘 바람에 등꼴이 오싹~. 인위적 환경에 길들여져 자연의 감각은 점점 둔감해져가고.... 바람결에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며 살았던 선조들의 삶이 새삼 대단해 보이는 요즘입니다.

 

** 본인의 체질 또는 건강상태에 따라 효능과 부작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사용 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 하에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나레이션 영상입니다.

 

https://youtu.be/-3PYZrbW4Is

신선하고 맑은 향을 품은 삽주뿌리

 

 

 

 

 

삽주 생태 - 개성과 매력, 눈여겨보다.

삽주뿌리 효능도 대단하지만, 삽주는 눈여겨보면 아름다운 매력과 개성을 지닌 식물이랍니다. -삽주싹 나물 이른 봄, 흰색의 부드러운 솜털에 감싸여 새싹이 올라오는데, 산나물 중 그 향이나

e-goodlife.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