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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행을 했습니다.  금천구에 위치한 호압사를 향하여..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조만간 알록 달록 색을 발하며 겨울준비를 할 나무, 풀들 일테지만 지금은 아직 녹음이 무성합니다.


호압사까지의 거리는 산행하기 아주 적당한 거리였습니다.


가는 산길이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아늑한 느낌을 주는 산길입니다.


자주 다닐 것 같습니다.  


오늘 중간쯤에 산초나무를 만났습니다.  


산초나무와 초피나무를 혼동하고 잎을 따서 일단 가져왔습니다.  장아찌를 담궈 먹는다는 것을 알아서 담글 요량으로..


그런데 뭔가 기분이 이상합니다.  


폭풍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역시 95%가 산초잎은 독성이 있어 먹을 수가 없답니다.


초피잎은 장아찌도 담그고, 열매는 말려 가루내어 추어탕에 넣어 먹습니다.


산초는 잎은 독성이 있다하고, 열매는 조금 이를때 따서 산초 장아찌를 담가 먹는 답니다.


산초나무와 초피나무 구별법을 보니 내가 딴 것은 영락없는 산초잎입니다.


산초잎은 좀 뽀족하고 잎 테두리가 초피에 비해 매끈하게 느껴집니다.


가시가 어긋나 있습니다.


반면 초피나무는 열매가 산초보다 크고, 초피잎은 산초보다 둥근편에다 테두리가 물결모양입니다.


가시나 잎이 마주나 있습니다.


오늘 잎을 따와서, 산초와 초피나무 구별법을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산초잎을 먹을 것인가 갈등이 생겼습니다.


폭풍검색 후, 몇몇이들이 산초잎으로도 봄에 장아찌를 담가 먹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지금은 가을인데.. ;;


그래도 먹기로 결심했습니다.


아주 적은 양이므로 괜찮다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미생물의 발효의 힘을 믿기로 하며..  또 합리화. ;;


.................................................................................................................... (시간이 흐르고)


어쨌건 지금 현재 잘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난 멀쩡합니다.


내년 봄엔 정식으로 멋진 산초잎 장아찌를 많이 담가 자주 즐길 예정입니다.


칡잎 장아찌에 이어 산초잎 장아찌 매니아가 될 것같습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산야초 장아찌는 맛과 풍미가 좋습니다.


난 산야초 장아찌를 사랑합니다.


더욱 식물공부를 하여 다양하고 맛좋은 장아찌를 담아볼 생각입니다.


산야초를 하나하나 공략해보렵니다.


산행을 많이 다니면 다음 인연이 되는 풀, 나무를 만날 것입니다.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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