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산에서 버찌를 따서 입어 넣었습니다. 달콤하고 약간 씁쓸한 고상한 맛이었습니다. 더 먹고 싶었지만 너무 높아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벚나무 열매, 버찌 효능을 찾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산벚나무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산벚나무에 대하여
벚나무는 원래 산과 들에서 절로 자라는 큰키나무입니다. 산벚나무는 매우 추운 곳이 아니라면 우리나라 어느 산에나 있다고 합니다. 꽃이 먼저 피는 다른 벚나무들과 달리, 꽃과 잎이 동시에 피어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4월 중순, 거리에 왕벚꽃이 떨어져 흩날릴 때쯤, 산벚꽃은 잎과 함께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점점 익어가는 중
꽃은 2-3송이가 한 곳에 뭉쳐서 나며 연한 분홍색, 간혹 흰색을 띱니다. 꽃자루가 짧고 꽃자루나 꽃받침대에 털이 없습니다. 산에서 줄기가 위로 곧고, 위로 갈수로 잔가지가 많아 원뿔모양의 수형을 보입니다.
도심의 왕벚꽃이 화사한 느낌을 준다면, 산벚꽃은 향기도 없으며 맑고 고운 수수한 자태를 풍깁니다.
아직 안익은 열매
산벚나무의 목재는 아주 치밀하고 단단한 특징이 있습니다. 또 어디서나 자라므로 주위 산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넓이도 넓게 자랐습니다. 이 모든 이유로 목판 활자를 만들때 활판으로 만들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에 있는 고려대장경 경판을 만드는 데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결이 고와서 글자를 세기기에 좋을 뿐아니라, 그렇게 무르지도 않고 잘 썩지 않아서 오래도록 찍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살림살이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조각을 하는 재료로도 씁니다. 껍질은 진한 붉은밤색을 띱니다. (붉은 빛이 돕니다.)
왕벚나무
4월에 잎보다 꽃이 먼저 핍니다. 잎 뒷면과 꽃받치통과 꽃자루에 털이 있습니다. 껍질은 잿빛(짙은 회색)이며, 반질거리고 가로줄이 있습니다. 꽃대가 3-5개이며 털이 있는 특징으로, 또 옆으로 퍼지는 나무수형, 껍질 색깔 등으로 산벚나무와 구별할 수 있습니다.
가로줄로 크게 터진 수피
이른 여름에 검은 열매가 익습니다. 벚나무 열매를 '버찌'라고 합니다.
열매가 검게 익은
달콤 씁쓸.. 맛있다
길옆이나 도시 공원에서 많이 보입니다. 남쪽지방에서 주로 많이 심습니다.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고 공해에 약합니다. 가지치기를 하면 상처부위가 병들고 벌레도 많이 꼬인다고 합니다. 50년쯤 되면 나무가 늙는다고 합니다.
해남과 제주도에 왕벚나무 자생지가 있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벚꽃 명소에 심어진 나무는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와 동일종이 아니라고 합니다. 일본 재배종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라고 합니다.
까맣게 익은 열매
여러가지 벚나무
여러 종류의 벗나무가 있습니다. 산벚나무, 올벚나무, 털벚나무, 왕벚나무, 섬벚나무 등등이 있습니다. 털벚나무는 중, 북부지방의 산속 깊은 곳에서 자랍니다. 올벚나무는 낮은 산에서 자라고, 꽃이 잎보다 먼저 피어납니다. 섬벗나무는 울릉도에서 자랍니다.
매화, 살구꽃과 벚꽃의 차이점
매화나 살구꽃은 벚꽃보다 일찍피고, 꽃자루가 짧아 나무에 붙듯이 1-2송이 피어납니다. 그래서 매실이나 살구는 나무에 붙듯이 달립니다. 반면 벚꽃은 꽃자루가 길고 3-4송이씩 모여핍니다. 버찌의 긴자루를 보면 살구, 매실과 구별됩니다.
벚나무 열매, 버찌 효능
긴자루가 달려 있는
버찌는 피로 회복과 식욕 증진의 효과가 있습니다. 또 불면증과 감기에 좋습니다. 혈압을 내려주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떨어지게 하는 성분이 들었습니다.
벚나무의 껍질을 생약명으로 '앵피'라고 합니다. 벚나무 껍질을 벗겨 즙을 마시면 기침을 예방과 피부염에 효능이 있습니다. 또 속껍질은 음식을 잘 못 먹고 두드러기가 났을 때, 또 생선류를 먹고 체했을 때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또 소화 불량이나 설사에도 좋습니다. 껍질 달인 물을 차로 자주 복용하면 기관지, 폐가 좋아지고 피부도 고와진다고 합니다.
잎도 피부앓이에 좋다
잎도 피부병에 효과가 있는데, 그늘에 말려 달인 것을땀띠, 습진, 피부병 등에 바르면 효능를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