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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바늘처럼 씨앗을 다른 생명체에 붙여 번식하는 식물 중의 하나가 도꼬마리. 그 씨앗을 '창이자'라해 약용하지요. 창이자 효능, 먹는방법을 문헌과 약초전문가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도꼬마리 씨앗(창이자) 번식방법, 벨크로 원리
늦가을 들과 산으로 다니다보면 바지가랑이에 풀씨가 달라붙어 성가시고 골치아픈 경우가 많은데요, 운나쁘게 도깨비바늘이라도 덕지덕지 달라붙기라도하면 떼어 내느라고 시간을 잡아먹게 되지요. 이렇게 도깨비바늘, 진득찰, 쇠무릎, 가막사리 등등 동물털이나 사람옷에 달라붙어 종자를 번시시키는 식물 중의 하나가 도꼬마리입니다.
풀전체나 열매모양이 얼핏 아주까리와도 비슷한 도꼬마리는 들, 집터근처, 공터 등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데요, 1~1.5m 남짓 자라는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입니다.
도꼬마리 잎은 약 15cm 정도의 삼각형으로 꽤 커다란 편이며, 잎, 줄기, 열매에서 좀 특이한 향이 풍기지요. 고슴도치같이 온통 가시로 둘러쌓인 열매는 한 그루에 50~200개 정도 달립니다.
도꼬마리 열매를 확대해서보면 끝이 갈고리같이 생겼는데 그 때문에 동물 털이나 사람 옷에 쉽게 달라붙게 되지요. 이러한 도꼬마리 열매 갈고리에서 힌트를 얻어 발명된 것이 우리가 '찍찍이'라고 부르는 '벨크로' 테이프라고 하네요.
비염에 좋은 도꼬마리 씨앗(창이자) 효능, 먹는방법
도꼬마리 열매 건조시킨 것을 '창이자'라 하여 약용하는데요, 북한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 따르면 도꼬마리 효능에 대해, '전초는 요오드함량이 높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저하에 쓴다. 민간에서는 전초를 문둥병 치료약, 진정진경약으로 쓰거나 입안염증에 입가심한다. 또한, 열매와 전초로 살균고약, 방부고약을 만들어 습진, 부스럼, 뾰두라지, 궤양성피부병에 바른다. 이가 쑤시거나 곪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열매를 달여 하루 3번 나누어 마시면 만성비염에 좋은 효과가 있으며, 달여서 졸인 것은 관절염, 신경통에 쓴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도꼬마리 씨앗 효능에 대해 토종약초 연구가 최진규님에 의하면, '도꼬마리는 축농증에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 씨앗을 가루내어 물에 타서 수시로 콧속을 씻어 주고, 또 그것으로 양치질을 하고 이와 함께 잎과 줄기를 달여 차처럼 마시면 웬만한 축농증은 보름이면 완전히 낫는다.
도꼬마리 씨앗은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데에도 특효다. 알코올 중독으로 날마다 술을 마시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이나 술로 인하여 거의 폐인이 된 사람까지도 고칠 수 있다. 도꼬마리 씨를 은은한 불로 볶아서 하루 1백 개쯤을 물에 넣고 달여서 그 물을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그러면 차츰 술맛이 없어져서 마시지 못하게 되어 술로 인해 몸안에 쌓인 독이 모두 풀린다.'고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