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식물이야기

분꽃씨

White_harmony 2023. 9. 21. 12:09
반응형

 

분꽃이 지고 초록의 씨가 맺히는데 익어감에 따라 까맣게 변합니다. 까맣고 동글하고 겉표면이 오돌토돌하게 주름진 분꽃씨. 꽃씨를 쪼개면 안에 보드랍고 하얀 분가루가 들어있습니다. 어린날 추억속엔 이 하얀 분가루를 모아 손등에 발라보며 화장하기 놀이를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흔한 꽃이지만 늘 정겨움을 주고 어린날 추억이 떠올라 살포시 미소짓게 하는 꽃입니다.

 

실제로 옛날 이 씨를 갈아 화장하는 분가루로 이용했으며 그래서 이름이 '분꽃'이라 불리워지게 되었습니다. 옛날 천연 화장품 원료로 이용되었던 것은 분꽃씨 뿐만 아니라 곡식을 가루낸 것이었습니다. 쌀을 가루낸 것, 혹은 녹두나 조를 가루내어 화장하는데 이용하였습니다.

 

봄에 분꽃을 심을때는 4월말에서 5월말경에 심고 파종에 앞서 하루간 물에 불려 놓았다가 심습니다. 씨앗도 제법 크고 실한 분꽃씨는 심으면 발아율이 높고 분꽃 새싹도 크고 튼실하게 나옵니다. 4월경 씨를 심었을때 약 일주일 후면 예쁜 분꽃 새싹을 만나볼 수 있어요.

 

한해살이풀 분꽃은 여러 가지를 뻗으며 자랍니다. 분꽃의 개화시기는 6월경부터 시작해 10월 이후까지도 계속됩니다. 여름철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며 제법 긴 개화기간을 갖습니다.

 

분꽃을 영어로는 오후 4시쯤 되면 영락없이 피어난다 하여 four-o'clock plant라 합니다. 한자로는 얼굴을 곱게 해주는 분가루를 지닌 꽃이라 하여 '분화', '자화분'이라 불려집니다. '여자화'라는 이명도 있습니다.

 

분꽃은 해가 뜨면서 꽃을 오므리고 저녁에 피어나는 꽃입니다. 참고로, 비슷한 경우로 달맞이꽃, 옥잠화, 하늘타리 등도 밤에 피어나는 꽃입니다.

 

분꽃은 좋은 향기를 지니며 노랑, 분홍, 하얀색, 빨강색 등의 다양한 색이 있습니다. 분꽃은 두가지 색깔이 섞여 피어나는 모습도 다양합니다. 노란 바탕에 전체적으로 분홍빗살무늬가 생기는가 하면 3/4은 노랑 그리고 1/4정도 한귀퉁이만 분홍색인 분꽃도 자주 봅니다. 또는 노랑머리에 한줄만 분홍 브릿지를 하기도 하고 두가닥 혹은 세가닥의 분홍 브릿지를 하기도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