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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가리 효능, 나마(蘿摩), 박주가리꽃 - 박주가리씨 효능, 먹는법
'박주가리'는 전국 산기슭과 들판, 양지바른 곳에 흔히 자생하는
박주가리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입니다. (다른이름 - 새박덩굴)
긴 하트모양의 잎이 마주나고,
가늘지만 철사처럼 강인해 보이는 줄기가..
다른 식물의 목을 죄듯.. 감으며 타고 올라가는 식물이지요.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하얀 유액이 흘러 넘치 듯 나오는 게 인상적인데요,
이 흰즙에 독성이 있다고 오인하는 이유는 흰 즙에 들어있는 단백질 분해 효소 때문이라고 하네요.
7-8월, 앙증맞은 연보라 외투를 입은 듯.. 솜털 덮인 제법 도톰한 꽃이 시선을 끌고,
향기는 또 얼마나 진하고 매혹적인지.
박주가리덩굴은 영양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지.. 주변에는 늘 진딧물과 곤충들이 많이 맴도네요.
북한 [동의학사전]의 효능을 간추려 보면,
박주가리는
정기를 보하고, 젖이 잘 나오게 하며,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고 해요.
몸이 약한데, 음위증, 옹종 등의 치료에 쓰인다고 합니다.
박주가리는 흔한 만큼 역시 우리네 삶과 같이 해온 식물이었더군요.
이른 봄 어린 순을 나물로 데쳐 먹어왔던 것은 물론,
씨앗의 고운 솜털을 도장밥(인주)이나 바늘 쌈지 만들 때 이용하기도 했고,
외용약으로 사용해.. 사마귀 부위나 종기, 곤충에 물렸을 때 짓찧어 바르기도 했답니다.
박주가리 꽃말은 '먼 여행'.
꽃말처럼, 열매가 익어 껍질이 갈라지면..
비단실같은 고운 솜털을 단 씨앗이.. 차곡차곡 열매 안에 쌓여 있다가..
바람을 타고 은빛날개 같이 가벼운 솜털을 펼치며..
몽실 몽실 날아올라 씨를 퍼뜨리는 방법은 참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바람을 이용하여 번식력을 최대한 왕성하게 하는 지혜를 지녔네요.
한방에서 박주가리 씨앗 또한 '나마자(蘿摩子)'라 하여..
가을에 익은 열매를 햇볕에 말린 후 씨를 모아 약용하는데요,
박주가리씨는
정력을 높이고, 강장, 해독작용 외에도,
출혈을 멈추고 새살이 잘 나게 하는 효험이 있다고 해요.
먹는 법은 하루 9-18g을 달이거나 가루내 먹는다고 합니다. [동의학사전]
박주가리씨앗을 담금주로 만든 것을 '나마자주'라 하여 약용하기도 해요.
경상도에선 '새밥'이라 불렸던 박주가리.
박주가리의 푸르스름한 덜 익은 열매를 간식으로 따 먹었던 어린시절을 보내신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열매의 하얀 속살이 제법 아삭하고 달착지근한 맛이 좋았다고 해요.
아하.. 그랬군요.
요즘 아이들의 화학조미료 인스턴트 간식보다 몸에 좋고,
훌륭한 유기 성분의 멋진 먹거리인 것 같아.. 박주가리 열매를 꼭 맛봐보고 싶네요.
** 본인의 체질 또는 건강상태에 따라
효능과 부작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사용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 하에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정, 강장, 해독에 좋은 박주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