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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요의 가사처럼 첫돌맞이 아기의 노랑저고리 같은 길가의 민들레.



우리나라 4천종의 식물 가운데 민들레는 열악한 도시환경에 살아남아 돌틈 사이에서


어찌 그리 더욱 생그럽게 피어나 우리 곁에서 방긋 웃어줄까요?



민들레는 태양빛을 닮은 곱상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실은 억척스러우리만치 끈질긴 생명력을 가졌어요.



땅 속으로 뿌리가 매우 발달하여, 자기 키의 6-7배까지 뻗어 내려가 양분을 흡수할 수 있으며,


잘려나간 뿌리 조각조각에서도 싹을 틔워낼 수 있다고 해요.



또 민들레 꽃씨에 달린 갓털이 솜사탕처럼 동그랗게 부풀어 오르면 부드럽고 여리게만 보이지만,


작은 바람에도 훨훨 날아올라 백리(40km)를 날아 갈 수 있는 저력을 지녔답니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다른이름 - 안진방이, 안질방이)



민들레는 약성 또한 뛰어나, 옛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귀중한 약으로 쓰여 왔는데요,


밥반찬으로 먹었으나 사람들을 절로 건강하게 하여, 건강식품, 약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



민들레의 약효는 대부분이 민들레를 자르면 나오는 흰즙의 쓴맛에서 비롯되는데요,


쓴맛은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염증을 삭이며, 심장을 안정시켜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옛 의서에서는 민들레에 대해, 


독이 없으며, 간과 위의 기능을 튼튼하게 한다.


해열, 해독, 소염, 청혈, 


건위, 최유, 이뇨 작용을 하며, 


여성들의 유선염을 낫게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북미 원주민들은 오랜 옛날부터 민들레 뿌리를 바삭하게 말려 우려내 차로 마셔왔다고 해요.


민들레 뿌리차를 대추랑 달여서 커피 대용으로,


또는 민들레차에 원두커피를 조금 섞어 마시면 과다한 커피 섭취량도 줄이면서 


자극은 적고 풍미깊은 커피, 건강음료가 따로 없지요.



쌈이나 샐러드로, 


조상들이 즐겨먹어 왔던 민들레 나물로, 또는 보리죽을 쑤어 먹기도 하고,


고들빼기, 삼채 등과 섞어 민들레 김치, 된장에 넣어 장아찌를 해먹을 수 있어요.


민들레 뿌리술은


강정, 강장효과의 향기가 좋은 술. 


(민들레는 오염된 곳에서 채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요)



우리 조상들은 민들레가 아홉가지 덕을 지니고 있다고 하여 서당 앞마당에 심어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도록 했답니다.

(별명 - 구덕초)


그 덕 중의 하나로, 날이 밝으면 꽃잎을 열었다가 해가 지거나 흐린 날은 꽃잎을 미리 닫아서 


천기를 알아채는 덕을 지녔지요.



민들레는 스스로도 옹골지고 억척스럽게 살아내고, 훌륭한 음식과 뛰어난 약으로써,


우리 곁에서 늘 많은 것을 베풀어 주었네요.



** 본인의 체질 또는 건강상태에 따라 효능과 부작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사용 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 하에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민들레 효능,먹는법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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