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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봄에 일찌감치 뿌리에서 잎을 내어, 다른 식물이 끼어들 수 없게 잎을 방사형으로 넓게 펼쳐 땅에 바짝 붙여


많은 햇볕을 받을 준비를 하네요. 


햇볕 욕심이 참 많은 민들레. 또순이 민들레.



강소천 선생님의 동요음반 [강소천 동요집](2003년)에는


'첫돌맞이 아이의 노랑 저고리같은 길가의 민들레'라고 하는 민들레를 귀엽게 묘사한 동요가사도 있는데요,


올봄엔 아이들과 민들레 꽃씨도 후후 불어보고, 민들레 꽃대로 귀걸이도 만들어 보는 등 민들레를 가까이 해보는


여러 경험들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민들레 꽃대궁 놀이


민들레 꽃대로 멋지고 고급스런 귀걸이를 만들어서 귀에 달아보며 놀 수 있는데요,


긴 꽃대를 잘라 세로로 길게 세갈래로 갈라 놓으면 꽃대가 꼬불꼬불 말려 자연스런 웨이브를 형성하는 것을 아셨나요?



꽃부분을 귀에 걸거나 혹은 귀구멍에 꽂으면 치렁치렁 늘어지는 것이 영락없이 우아하고 근사한 귀걸이가 된답니다.


그런데 꽃대가 말라가면서 꼬불거렸던 귀걸이의 웨이브가 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요,


그럴땐 물에 담가 물을 묻히고 나면 다시 꼬불꼬불 말려 웨이브가 살아나요.


이런 민들레 꽃대의 성질이 참 신기하고 재밌기만 하네요.



속이 빈 민들레 꽃대... 다소 굵은 꽃대를 골라 밑동쪽으로 5-8cm 잘라 민들레 풀피리를 만들어 보세요.


길이에 따라 그 소리도 각양각색이랍니다.



그 밖에 비눗방울 놀이를 할 때, 빨대 대용으로 속이 빈 민들레 꽃대궁을 사용해 볼 수 있답니다.



민들레의 활용은 그 밖에도 무궁무진합니다.



민들레는 작은꽃 아래로 의외로 튼튼한 외뿌리가 깊게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번엔 민들레 뿌리로 민들레 뿌리술 담그는 법을 알아볼까요?



우선 민들레 뿌리를 준비하고, 맑은 35도 이상의 도수 높은 술을 뿌리양에 약 2.5배 가량 붓고, 밀봉하여 둡니다.


그러면 점차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담황색빛으로 우러나게 되는데요,


이것을 서늘한 음지에 보관하여 세달 가량 숙성시켜 조금씩 복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뿌리술은 강정, 강장의 효과가 좋다고 해요.



- 민들레 뿌리차 


민들레 뿌리 말린 것 3g에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 마시면 되는데요,


5-6회 정도 여러번 재탕해서 우려 마셔도 좋습니다.


또 민들레 뿌리를 타지 않을 정도로 약하게 볶아서 차로 우리면 좀더 구수한 뿌리차를 즐길 수 있답니다.



민들레는 약성 또한 뛰어나 옛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귀중한 약으로 쓰여 왔는데요,


그 밝혀진 약효 성분을 나열해 보면, 콜린, 이눌린, 디락사스테롤, 스테롤, 펙틴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효 성분들의 작용으로 인해, 민들레는 균을 죽이는 작용이 강하고, 간에 지방이 축척되지 않게 하며,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을 지닌다고 하네요.



사실 민들레는 우리 조상 대대로 꽤 흔하게 먹었던 들나물이었답니다.


나물로도 중요한 먹거리였지만 민들레는 민간약으로도 널리 쓰이는 훌륭한 알칼리성 약초였는데요,


민들레는 생명력도 강하고 그 자체로 짠맛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좋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우리가 평소 식단에서 꼭 챙겨먹어야 할 훌륭한 음식이자 약이 아닐까 해요.


우리의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는 먹거리가 있다면 그건 바로 다름아닌 민들레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 곁에서 많은 것을 베풀어 왔던 민들레. 


이상, 오늘은 민들레의 활용과 효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민들레 꽃대놀이, 뿌리술강한 소염, 항균작용을 하고 간에 좋은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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