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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리 고기, 메추리 구이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중국 당나라의 '측천무후'는 평생에 걸쳐 메추리탕을 매니아적으로 선호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뿐아니라 메추리 고기를 중심 재료로 하여 술까지 담가 먹었다고 합니다.

 

꿩 과에 속하는 메추리는 요리시 기름성분이 적어 담백한 맛이 있고 다이어트식으로 좋습니다.메추리 고기는 여성에 좋은 풍부한 비타민 B1과 B2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여성에만 좋은 것은 아니고 동의보감에는 메추리 고기를 '순육'이라 하면서 오장을 보하여 주는 강장식품으로 언급하고 있답니다.

 

메추리는 참기름과 천일염만을 사용하여 숯불에 구워먹는 맛이 제격이라고 하죠. 바삭바삭 구운 메추리 구이는 뼈까지 고소하게 씹히면서 고기맛 또한 고소함이  자꾸 끌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청양고추를 가미해서 튀긴 메추리 고기는 느끼함이 없고 마치 게를 튀겨낸 것처럼 그 고소함이 더욱 업그레이드 됩니다. 참기름에라도 찍어 먹을라치면 메추리 튀김은 자꾸 다시 찾게되는 반할 만한 메뉴에요. 뽀작하게 뼈까지 씹어먹는 나름의 재미가 있어요. 오리처럼 훈제하여 먹으면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또한 좋답니다.

 

메추리 구이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메뉴는 아닙니다. 메추리알과 달리 메추리 고기는 아직 우리들에게는 낯설고 생소하게 여겨집니다. 메추리알은 식탁위에서 인기가 있는데 닭고기와 달리 메추리 고기는 왜 식탁위에 놓이기가 어려운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이미 메추리 고기요리는 통으로 굽거나 잘라서 꼬치에 끼워 먹는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답니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옛부터 메추리 고기를 먹어왔습니다. 우리 남한에서는 과거에는 해외여행 갔을때나 접할 수 있는 음식이었죠. 그러나 우리나라 역시 남한과 다르게 북한에서는 즐겨 먹어왔다고 해요. 일본에서는 메추리고기가 꽤 인기있는 식재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남방 음식에서도 자주 식재료로 사용하곤 합니다.

 

메추리는 닭을 기를때 관찰되는 것처럼 수컷이 여러마리의 암컷을 거느립니다. 메추리 암컷을 열마리 정도만 키워도 한가족 조림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맛좋은 메추리알이 나온다고 합니다. 구조상 자연스레 인간을 기준으로 했을때 메추리 수컷의 쓰임이 많이 남아돌게 됩니다. 메추리를 기르시는 분들은 자연스레 먹이값만 없애는 메추리 수컷들을 모아 먼저 잡아서 식용한다고 하지요.

 

안주거리로도 무척 훌륭한 메추리 구이입니다. 생맥주 마실때는 물론 와인과도 잘 맞는 편입니다. 등산 후 산아래 길거리 노점이나 국밥집 등에서는 막걸이와 더불어 메추리 구이를 대표적인 안주로 내세우는 곳이 있습니다. 보면 등산을 하러 온 것인지 메추리 구이를 먹으로 온 것인지 다들 흡족한 표정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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