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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는 때론 2월 초 영하권의 날씨에서도 눈 덮인 낙엽 밑을 들추어 보았을 때


꽃봉오리나 혹은 새싹이 올라와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봄산에서 이렇게 겨울을 거뜬히 살아낸 머위의 생명력이 고스란히 정유성분과 고소한 쓴맛에 담겨져


우리에게 먹거리로서, 


머위의 꽃말처럼 '공평'하게 멧돼지도 먹고 우리도 먹고,


겨우내 쌓인 독을 풀어주는 약으로 우리들이 건강한 봄을 나게 합니다. 그 풍요로운 쓰임새.



더군다나 견딜 수 없이 쓴 맛이 아니라 적당히 개운하게 써서, 밥 반찬으로 먹었을 뿐인데 절로 몸을 지킬 수 있어


항상 곁에 두고 픈 머위. 너는 내 운명.



중국 신화시대의 황제 신농은 산야초에 있어서 맛이 쓰고 강한 것을 약이라 하였고, 맛이 부드러우면 음식이라 하였는데요,


쓴맛은 비위를 튼튼하게 해 소화를 잘 되게 하고, 몸 속 독소를 분해 배출시키며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고 해요. 또 심장을 좋게하여 마음을 안정시켜준다고 합니다.



쓴맛 매니아는 되지 못해도 평소 입맛 돋우는 머위를 늘 가까이 하면 건강을 위한 좋은 전략이 아닐까 싶네요.



일년 내내 든든한 머위 장아찌, 그에 못지않게 맛있는 머위 김치, 쌉쌀한 뒷맛이 좋은 독특한 향의 머위 비빔밥,


어릴 땐 줄기와 잎을 함께 캐서 살짝 데쳐 머위나물, 혹은 먹고 나면 몸이 개운해질 것 같은 머위 쌈이나 국으로,


여름엔 머위대 들깨볶음 나물....



나물 요리 시엔 우려 쓴 맛을 빼면 좋은 효능을 볼 수 없다고 해요.



머위 뿌리로는 좋은 약차, 약술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답니다.



머위 꽃봉오리는 식용뿐 아니라 기침, 가래약으로 한의학이나 민간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어요. 


(이른 봄에 잎보다 꽃대가 먼저 올라와요)



산지의 주로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몇뿌리만 심어도 땅속 얕은 곳에서 뿌리가 옆으로 뻗어나가 금새 군락을 이뤄 풍요로움을 주는 머위. 


(머구, 머우, 머굿대로도 불림)



단백질, 카로틴, 비타민 B군, 비타민C, 칼슘, 정유성분 등 많은 영양을 담은 알칼리성 식품이에요.



머위는 어혈을 없애 피를 맑게 해주는 청혈, 해독의 기능뿐 아니라, 


기억력을 좋게 하고 머리를 맑게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생약명-봉두채)



나에게 잊고 있었던 자연의 참맛을 일깨워 주는 머위.


향이 깊은 머위를 늘 먹어, 머위처럼 추위를 모르고 이 겨울을 거뜬하게 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머위 효능독을 풀고 피를 맑게 하는 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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