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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비바람, 심한 온도차 등 변화무쌍한 날씨 한가운데서 매화꽃은 피어나네요.


그 속에서 여리디 여린 꽃봉오리와 꽃잎 다섯장을 피워내는 매화를 보면서 우리들은 감성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 같아요.



매화의 꽃말은 '고결한 마음', '기품', '결백', '인내'랍니다.



"좋구나 매화로다~"


매화꽃이 필 때면, 언젠가 산 속에서 농사짓고 사시는 지인(사모님) 한분이 부르셨던 '매화 타령'이 생각나는데요,


손을 앞뒤로 곱게 흔드는 춤사위와 더불어 매화타령을 부르시던 모습이 아름다웠고,


일만 아셨던 사모님의 의외의 모습을 봤던 기억이 있네요.


순무로 유명한 강화도가 고향인 분이셨는데, 역시 매화 타령이 경기 민요였더군요.



그 가사를 옮겨볼까요?



인간이별 만사 중에 독수공방이 상사난이란다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안방 건넌방 가루다지 국화 새김의 완자무늬란다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어저께 밤에도 나가 자고 그저께 밤에도 구경가고


무삼 염치로 삼승 버선에 볼 받아 달람나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나 돌아 갑네 나 돌아 갑네


떨떨 거리고 나돌아 가누나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더야 어허야 에- 두견이 울어라 사랑도 매화로다)



'매화타령'은 굿거리장단으로, 밝고 가벼우며 유려하게 불려지는 노래인데요,


원래는 서울, 경기지방에서 부르던 12잡가 중의 하나인 '달거리'의 뒷부분에 붙는 노래였는데,


지금은 따로 떨어져 나와 독립적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해요.



내용은 남녀간의 사랑과 이별을 소재로 하고 있는 상사의 정을 담고 있구요,


원래는 사당패 소리에서 유래된 통속적인 가사의 민요로, 민중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승되어 온 노래라고 합니다.



<매화타령 가사 풀이>


* 상사 - 상사병의 줄임말


* 가루다지 - '가로 닫이'로 가로로 여닫는 문


* 국화새김의 완자무늬 - 국화꽃과 잎을 문종이 사이에 풀로 붙이고 만(卍)자나 아(亞)자가 연속된 모양의 살을 붙인 문


* 무삼 염치로 삼승 버선에 볼 받아 달람나 - '무슨 염치로 굵은 베로 만든 버선에 조각을 덧대어 기워달라느냐'는 뜻.



매화타령 가사'매화 타령' 우리도 한번 배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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